겸손해진 이승우, "그동안 많이 혼났어요..말보다 축구로!" [MD현장]

2022. 1. 11.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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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서귀포 이현호 기자] 이승우(24, 수원FC)가 한층 성숙해진 모습으로 K리그 데뷔전을 준비한다.

이승우는 11일 오후 4시 제주 서귀포에서 진행된 K리그 전지훈련 미디어캠프에 참석해 K리그 데뷔를 앞둔 소감 및 2022년 목표를 들려줬다. 이 자리에는 김도균 감독과 박주호가 함께 참석했다.

먼저 이승우는 “처음 K리그 밟아보는 선수로서 팀에 잘 적응하려고 노력한다. 생활적인 부분을 빨리 적응하려고 한다. 수원FC가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 모든 선수들이 열심히 하고 있다. 좋은 결과 얻겠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최근 유럽에서 많이 못 뛰었다. 그래서 한국으로 돌아왔다. 수원FC 단장님, 감독님이 용기를 주셨다. 고민 없이 결정했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다고 믿었다. 이 선택에 후회가 없도록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 모든 형들이 잘 챙겨준다”고 덧붙였다.

이승우와 FC바르셀로나 유스팀에서 같이 뛴 백승호(전북현대)가 1년 먼저 K리그로 돌아왔다. 백승호는 K리그 활약에 힘입어 대표팀에도 발탁됐다. 이승우는 “(백)승호 형이 K리그에서 좋은 모습 보여줬다. 팀도, 개인도 잘했다. 승호 형과 서로 문자를 주고받으며 축하해줬다. 어렸을 때 같이 축구했던 선배다. 승호 형이 K리그로 돌아온 영향으로 제가 K리그로 온 건 아니다. 저에게 좋은 기회가 와서 복귀를 선택했다. 수원FC와 감독님을 믿고 왔다”고 대답했다.

유럽에서만 10년 넘게 생활한 이승우는 “너무 오랜만에 한국으로 돌아왔다. 한국에 살 생각을 하니까 어색하면서도 새롭다. 한국어로 서로 얘기하고, 훈련 끝나고 커피 마시는 게 즐겁다. 한국에서 동계훈련 처음 해본다. 하루하루 재미있다. 집에 온 느낌”이라고 들려줬다.

K리그에서 꼭 이기고 싶은 상대를 묻자 “많은 선배, 후배, 친구들이 K리그에서 뛰고 있다. 한 팀을 꼽기에는 너무 많은 팀이 있다. 지금 떠오르는 생각은 어렸을 때 수원삼성을 너무 좋아했다. 수원 삼성-FC서울 경기를 보면서 축구선수의 꿈을 키웠다. FC서울이랑 할 때 이기고 싶다”고 했다.

현재 컨디션과 K리그 데뷔 시즌 개인 목표를 두고는 “몸상태를 몇 퍼센트라고 말씀드리기에는 아직 이르다. 공격포인트를 최대한 많이 쌓고 싶다"고 했다. 옆에 있던 박주호가 “승우가 목표를 구체적으로 말 안했다. 팀 입장에서 승우가 공격포인트 10개 이상 해주면 좋겠다. 승우도 좋고, 저희도 좋을 거다. 꼭 10개 이상 공격포인트를 해주면 좋겠다. 작년에 공격수 대부분이 10개 이상 기록했다. 승우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승우는 “먼저 10개를 한 다음에 20개를 노리겠다”고 했다.

이승우는 겸손한 모습으로 조심스럽게 모든 질문에 대답했다. 어릴 적 모습과 비교해 많이 달라졌다는 말에 “최근 몇 년간 많이 혼났다. 좋게 봐주시는 분도 있지만, 안 좋게 봐주시는 분도 있었다. 최대한 튀지 않게, 문제가 안 일어나게 말하려고 한다.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말로 목표 몇 개를 정했다가 그 목표를 이루지 못하면 부담이 있다. 말보다는 경기장 안에서 더 많이 보여주고 싶다. 그 다음에 말하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올해 11월에 카타르에서 2022 월드컵이 열린다. 이승우는 앞서 파울루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아 2019 아시안컵 등에 출전한 바 있다. 대표팀 관련 잘문에 이승우는 “국가대표 자리는 모든 선수들이 꿈꾸는 자리다. 소속팀에서 최선을 다하고 좋은 모습 보여주면 기회가 있을 것이다. 수원FC에서 좋은 경기력 보여주겠다”고 각오했다.

커리어 대부분을 등번호 10번과 함께한 이승우다. 아직 수원FC 등번호는 공개되지 않았다. 원하는 등번호에 대해 “등번호는 아직 정해진 게 없다. 원하는 등번호는 딱히 없다. 비어있는 번호 잘 받겠다. 아직 번호 결정된 게 없어서 말씀드리기 애매하다”고 들려줬다. 박주호는 "네가 원하는 번호 있잖아"라며 시원한 대답을 요구했으나 이승우는 말을 아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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