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돌아왔지만"..코스피, 개인·기관 동반 매도에 강보합

이가람 2022. 1. 11.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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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연합뉴스]
코스피가 소폭 반등에 성공했다. 외국인투자자 자금 유입에도 기업공개(IPO) 최대어인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을 앞두고 개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의 동반 매도세가 맞물리면서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0.66포인트(0.02%) 상승한 2927.38에 마감했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4.21포인트(0.14%) 오른 2930.93로 출발해 등락을 거듭하다가 결국 강보합으로 하루의 거래를 마치게 됐다.

매매 주체별로는 외국인이 3582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987억원과 1583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매매는 1048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통상 연초에는 새로운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거래량 증가로 이어지면서 주가가 오르는 '1월 효과'가 나타난다. 과거와 달리 올해에는 좀처럼 증권시장이 힘을 내지 못하는 모습이다. 그 원인으로 이달 상장 예정인 LG에너지솔루션이 꼽힌다. LG에너지솔루션의 공모주 청약 또는 물량 확보 경쟁에 참여하기 위해 투자자들이 실탄을 비축하고 있다는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부터 이틀간 기관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1.12%), 의약품(1.11%), 의료정밀(0.39%) 등이 투자자들의 호응을 받았다. 반면 은행(-2.34%), 비금속광물(-1.74%), 종이·목재(-1.42%), 건설업(-1.41%) 등은 비교적 관심 밖으로 밀려났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뛰었다. 삼성전자(1.15%), SK하이닉스(2.81%), LG화학(3.38%), 현대차·삼성SDI(0.48%), 기아(0.36%), 셀트리온(5.08%) 등이 올랐다. 삼성바이오로직스(0.36%)와 카카오(1.66%) 등은 내렸다. 네이버는 전날 가격을 유지했다. 이날 170개 종목이 상승했고, 717개 종목이 하락했다. 44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종료했다. 상한가와 하한가를 달성한 종목은 없었다.

카카오의 경우 꾸준히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카카오의 새 수장으로 내정됐던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이사를 포함한 임원들이 스톡옵션을 대량 처분하면서 투자자들의 공분을 산 데다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전망치를 밑돌 것으로 보이면서 실망감이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반면 셀트리온은 최근 주가 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를 취득하겠다고 공시하면서 연일 강세다. 취득 규모는 54만7946주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1000억원에 달한다. 취득 기간은 오는 4월 10일까지, 취득 방법은 장내매수로 결정됐다.

간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의 대표지수들은 혼조세를 나타났다.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위원회(Fed)의 재정 긴축 우려가 반영됐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2.79포인트(0.45%) 내린 3만6068.87,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지수는 6.74포인트(0.14%) 낮아진 4670.29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지수만 6.93포인트(0.05%) 오른 1만4942.83을 기록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한때 1.8%를 돌파했다가 현재 1.76%대로 조정됐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트리플 긴축 리스크 가시화로 긴장감이 팽배해지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치는 악영향은 제한적 수준에 그칠 것"이라며 "브라질·한국·중국 등은 낙폭이 크고, 인도·홍콩 등은 상승 랠리를 이어가고 있고, 영국·호주·대만 등은 보합권인 것처럼 주요국 상황은 각자도생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차별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0.46포인트(1.07%) 내린 969.92에 마감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2.06포인트(0.21%) 오른 982.44로 개장했다가 곧 약세로 돌아섰다. 이날 코스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71억원과 865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개인은 홀로 2284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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