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미사일, 6일만에 '마하6→10' 극초음속인듯..軍 "분석중"(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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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당국은 북한이 11일 발사한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에 대해 엿새 전 발사한 자칭 '극초음속미사일'보다 비행거리·속도 등의 면에서 "진전됐다"고 평가했다.
군 당국은 북한이 작년 9월 발사한 극초음속미사일 '화성-8형'에 대해선 "탄두부가 극초음속 활공체(HGV)의 형상을 띠고 있지만, 비행속도가 마하3(3배·초속 약 1.02㎞) 수준이었다"는 등의 이유로 "개발 초기 단계"라고 평가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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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궤적·탄두부 형상 등엔 "추가로 정밀 분석해야 할 부분"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군 당국은 북한이 11일 발사한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에 대해 엿새 전 발사한 자칭 '극초음속미사일'보다 비행거리·속도 등의 면에서 "진전됐다"고 평가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이날 쏜 미사일의 비행거리가 700㎞ 이상, 최대고도는 약 60㎞, 최대속도는 마하10(초속 약 3.4㎞) 안팎으로 탐지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7시27분쯤 자강도 일대에서 동해상을 향해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 1발을 쐈다.
이와 관련 군 안팎에선 북한이 작년 9월28일과 이달 5일 등 그동안 2차례에 걸쳐 자강도 일대에서 '극초음속미사일' 시험발사를 실시했다는 점에서 이날 미사일 시험발사 역시 극초음속미사일 개발의 일환일 가능성이 있단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합참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탐지된 (북한 발사체의) 제원 특성을 봤을 땐 탄도미사일로 추정되지만 세부적인 건 정밀 분석해봐야 한다"며 "그 종류를 특정한 건 아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북한이 이날 쏜 미사일의 비행궤적이나 마하10의 속도를 기록한 구간, 탄두부의 형상 등에 대한 질문엔 "한미가 추가로 더 정밀 분석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며 "현재 분석 중"이라고 답했다.
군 당국은 북한이 작년 9월 발사한 극초음속미사일 '화성-8형'에 대해선 "탄두부가 극초음속 활공체(HGV)의 형상을 띠고 있지만, 비행속도가 마하3(3배·초속 약 1.02㎞) 수준이었다"는 등의 이유로 "개발 초기 단계"라고 평가했었다.
군 당국은 또 북한이 이달 5일 발사한 미사일에 대해선 "최고 속도가 마하6(초속 약 2.04㎞)에 이르렀으나, 탄두부의 형상이 원추형으로 돼 있어 활공거리가 상대적으로 짧다"는 등의 이유로 HGV가 아닌 "기동 탄두 재진입체(MARV) 기술을 적용한 탄도미사일"로 판단했다.
현재 미국·중국·러시아 등이 개발 중이거나 이미 개발한 HGV 탑재형 극초음속미사일의 경우 발사 후 로켓엔진 추진체에서 분리된 HGV가 비행구간의 상당 부분을 마하5(초속 약 1.7㎞) 이상의 극초음속으로 활공하며 날아간다.
HGV는 이 과정에서 내장된 정밀유도 장치 등의 도움으로 고도나 경로를 바꿀 수도 있다.
따라서 북한이 이날 시험발사한 미사일이 극초음속미사일로서의 특성을 갖고 있는지를 판단하려면 전체 비행구간 중 활공구간이 차지하는 비중과 당시 속도가 얼마였는지 등에 대한 탐지·분석값이 제시될 필요가 있다.
북한의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 '노동'도 발사 후 상승 단계에선 마하9~10,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무수단'은 마하14 이상의 속도를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가운데 군사 전문가들 사이에선 북한이 마하5 이상으로 비행하는 극초음속미사일 개발에 성공할 경우 탄도미사일에 특화돼 있는 현재의 한미 양국 군의 미사일방어체계로는 "대응이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는 상황.
그러나 합참은 "우리 군은 (북한의) 이번 발사체에 대해 탐지·요격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고, 대응체계를 지속 강화하고 있다"며 "우리 군은 긴밀한 한미 공조 하에 추가 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면밀하게 주시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의 극초음속미사일과 관련해서도 그 대응방안을 모색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합참은 "최근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며 "이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평화·안전에 중대한 위협이며,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외교적 노력이 진행되는 가운데 군사적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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