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대형마트 추락 택시 시속 70km로 주행 추정
지난달 30일 부산 연제구 연산동 한 대형마트 5층 주차장에서 도로로 추락해 7명의 사상자를 낸 택시는 당시 시속 70㎞로 달렸을 것으로 추정됐다.
부산연제경찰서는 “사고 택시 안 사고 당시 주행 기록장치(CT)를 분석한 결과, 당시 해당 차량이 시속 70km의 속도로 주행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11일 밝혔다. 그러나 경찰은 이 장치 분석만으로 정확한 택시의 주행속도가 확인된 것으로 단정할 수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사고 차량의 CT는 EDR에 비해 성능이 떨어져 기록 내용 자체가 정밀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택시는 사고 당일 대형마트 5층 주차장에서 출발 후 3초 정도 천천히 주행하다가 이후 3∼4초가량 빠르게 진행하면서 4층으로 내려가는 출구 쪽으로 우회전 하지 않고 직진해 벽을 뚫고 아래로 추락했다.
경찰은 “15~20m 높이에서 아래로 떨어진 택시 전면부가 너무 많이 파손됐고 엔진 화재도 발생해 차량 자체 결함을 확인하기 쉽지 않은 상태였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고 택시의 당시 속도를 정확하게 알아내기 위해 블랙박스와 마트 주차장 내 영상기록 등을 정밀 분석하고 차량의 엔진 회전 속도를 기록해 두고 있는 타코미터(tachometer, 회전속도계)에 대한 조사도 진행 중이다.
경찰은 “차량 안 CT와 타코미터의 데이터, 그리고 영상기록물(차량의 사고 구간 주행 거리 및 시간 등) 등 3가지에 대한 정밀 분석을 모두 거쳐야 정확한 속도를 산출할 수 있다”며 “정밀 감정 결과는 약 2주 후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숨진 택시 운전사의 약물 감정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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