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희 동생들 "21억원 횡령했단 백건우 주장 허위..무고죄 맞고소"[전문]

배효주 2022. 1. 11.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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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배효주 기자]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아내인 배우 윤정희를 방치하고 있다는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윤정희의 형제자매들과 백건우 간의 갈등이 극에 달했다. 이에 이들은 "백건우를 고소하겠다"고 나섰다.

지난 9월 7일 MBC PD수첩은 알츠하이머를 앓는 윤정희를 남편 백건우와 딸 백진희가 제대로 돌보지 않고 방치하고 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이후 백건우와 백진희는 '외부인은 잘 알 수 없는 가족 간 내부 갈등을 윤정희 형제자매들 말만 들은 상태에서 사실인 양 보도했다'며 정신적 고통을 주장했다.

백건우 측이 PD수첩 해당 회차에 대해 반박한 부분은 ▲백건우 부녀가 윤정희를 강제적으로 파리로 데리고 갔다고 한 것 ▲백건우 부녀가 윤정희를 방치했다고 한 것 ▲백진희가 후견인 권한을 남용해 윤정희와 친정 동생 간 교류를 막는다고 한 것이다.

또한 백건우는 윤정희의 형제자매들 중 1인이 자신이 관리를 부탁한 연주료 등 약 21억 원 상당을 횡령했다며 고소했다.

이에 윤정희의 형제자매들은 1월 10일 법무법인 진성을 통해 "백건우를 무고죄,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윤정희의 요양 등에 대한 부적절한 점에 대하여 백건우와 백진희에게 수차례에 걸쳐 이의제기를 한 바 있다"며 "백건우는 40여년 이상 동고동락해온 아내 윤정희에 대하여 마치 자신은 아무런 책임이 없다는 식의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21억원을 횡령했다는 백건우의 주장은 허위라며 "윤정희의 형제자매들은 향후 백건우의 허위 고소에 대하여 수사기관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여 무고함을 소명할 예정이고, 백건우의 악의적인 고소에 대하여는 무고죄,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하여 엄정한 법적 대응을 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하 윤정희의 형제자매들 입장 전문

배우 윤정희의 형제자매들은 윤정희에 대한 프랑스 후견법원의 성년후견개시 결정에 따라 윤정희와 피아니스트 백건우의 자녀인 백진희가 윤정희의 후견인이 된 후 백진희의 윤정희의 형제자매들에 대한 과도한 접견교통의 제한 및 윤정희에 대한 요양, 주거 등 후견사무처리에 있어 부적절한 점에 대하여 백건우와 백진희에게 수차례에 걸쳐 이의제기를 한 바 있고, 이러한 문제제기는 현재 백진희의 후견사무가 결코 피후견인 윤정희의 의사를 존중하거나 그 복리증진을 위한 것으로 볼 수 었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었습니다.

백건우는 2021.9.7 방영된 MBC PD수첩 '사라진 배우, 성년후견의 두 얼굴' 편 방영 이후 백건우의 배우자 윤정희의 형제자매들이 위 취재과정에 협조하였던 점을 문제 삼아 방영 이전부터 통제했던 형제자매들의 방문과 전화통화를 더욱 엄격하게 제한한다는 프랑스 후견법원의 결정을 받아냈고, 위 후견법원의 결정에 따르면 피후견인 윤정희와 그 형제자매와의 전화통화는 금지되고, 방문은 일년 간 3개월에 한 번 가능하며 방문시에는 반드시 프랑스 공동후견인 중 1명이 참석하여야 합니다.

위와 같이 백건우 측은 단지 언론의 취재과정에 협조를 하였다는 점만을 문제삼아 윤정희의 형제자매들의 방문과 전화를 제한하는 극단적인 조치를 취하였으나 이는 피후견인의 신상에 관한 자기결정권을 제한하는 중대한 인권침해임이 명백함은 물론 피후견인의 복리를 위한 것이 아닌 윤정희의 형제자매들에 대한 보복적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결코 부인할 수 없습니다.

백건우는 위 PD수첩 제작과정에서 응한 인터뷰에서 본인은 법적인 자격이 없고, 배우자인 윤정희와 관련한 것은 후견인 백진희에게 물어보라고 하거나 다른 언론매체와의 인터뷰에서는 전화와 방문제한은 법원의 지시라고 하는 등 40여년 이상 동고동락해온 아내 윤정희에 대하여 마치 자신은 아무런 책임이 없다는 식의 태도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최근 백건우는 윤정희의 형제자매들 중 1인이 자신이 관리를 부탁한 연주료 등 약 21억 원 상당을 횡령하였다는 허위의 사실로 영등포경찰서에 고소를 하였고, 이러한 사실을 기자회견을 통해 공표하기도 하였으나 백건우의 위 고소의 내용은 다음에서 보는 바와 같이 대부분 허위의 사실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백건우는 피고소인이 1980년 경부터 백건우의 연주료 등을 관리하였다고 주장하나 피고소인이 관리를 시작한 시점은 2001년경부터임 ▲피고소인은 정기적으로 또는 백건우의 요청에 따라 백건우에게 은행거래내역서, 통장사본 등을 팩스로 보내거나 백건우가 국내에 입국을 할 때마다 이러한 내용을 보고하였음에도 백건우는 위 서류들이 허위이고 횡령사실에 대하여 2019년경 처음 알게되었다는 취지의 비상식적인 주장을 함 ▲피고소인은 백건우의 요청에 따라 백건우가 입국을 할 때 환전을 하여 상당한 외화를 백건우에게 전달해주었음 ▲백건우가 피해금원이라고 주장하는 사실에는 자신의 다른 계좌로 이체된 내역도 포함하고 있음

위와 같은 허위의 사실에 기초한 백건우의 고소는 단지 PD수첩 방영 이후 자신에게 불리한 여론을 전환시키고, 현재 진행 중인 윤정희에 대한 후견사건에 영향을 주어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키려는 악의적인 의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볼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배우 윤정희의 형제자매들은 향후 백건우의 허위 고소에 대하여 수사기관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여 무고함을 소명할 예정이고, 백건우의 악의적인 고소에 대하여는 무고죄,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하여 엄정한 법적 대응을 할 예정입니다.

뉴스엔 배효주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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