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돋보기] 배민 이어 요기요 '기웃'..라이브커머스 '제2격돌'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배달앱 '요기요' 운영사인 위대한상상이 라이브커머스 관련 사업 준비에 착수했다. 라이브커머스를 통한 추가적인 사업 확장 기회를 모색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음식 관련 방송은 물론 퀵커머스 등 유관 사업과의 접목이 고려될 전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위대한상상은 최근 라이브커머스팀 팀장을 모집하는 채용공고를 올렸다. 해당 인력은 라이브커머스 플랫폼을 구축하고 운영하며 요기요 이용자에게 적합한 라이브커머스 상품 소싱과 전략 기획 등을 맡을 예정이다.
위대한상상은 라이브커머스팀장을 채용하면서 내부적으로 관련 팀을 본격적으로 꾸릴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요기요 내 라이브커머스 관련 기능 추가를 추진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요기요가 경쟁 플랫폼인 배달의민족과 마찬가지로 음식 관련 라이브커머스를 염두에 둘 것으로 예상한다. 배달의민족은 지난해 3월 배달앱 최초 라이브커머스 서비스인 '배민쇼핑라이브'를 출시한 바 있다. 배달앱의 특성에 맞게 철저히 음식 관련 상품에 집중했다. 치킨 상품권, 인기 유튜버 박막례 할머니의 국물떡볶이 밀키트 등이 대표적이다.
배달의민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배민쇼핑라이브'의 누적 총 시청수는 약 5천497만회, 방송당 평균 시청수는 약 7만2천여회에 달했다. 지금까지 총 누적 방송수는 765편인데, 매 방송마다 조회수가 7만 이상에 이르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9일 교촌치킨 메뉴 4종 상품권 판매 방송의 경우 당일 조회수 36만건, 거래액 5억여원을 달성했다. 11월 8일 박막례 할머니의 국물떡볶이 밀키트 방송 역시 총 시청수만 27만여회에 달했고 준비한 3만6천개의 물량이 모두 팔렸다.
이처럼 음식 관련 라이브커머스로 성과를 거둔 사례가 있는 만큼 요기요 역시 배달앱의 특성에 맞춰 다양한 음식 상품들과 라이브커머스 간 접목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배민쇼핑라이브'가 다양한 외식 프랜차이즈 및 인플루언서 관련 상품들을 절찬리에 판매한 사례가 있기 때문에 요기요도 이를 참고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요기요가 이미 다양한 프랜차이즈 업체들과 제휴를 맺고 있다는 점에서 라이브커머스 분야에서도 협업이 용이할 수 있다.
다만 위대한상상의 주요 주주 중 한 곳이 GS리테일인 만큼, 음식을 넘어 다양한 분야에서 라이브커머스 관련 시너지 효과를 모색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요기요가 신사업 구상 시 분명히 GS리테일과의 시너지 효과에 대해 고려를 하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며 "음식 관련 상품 이외 다른 방향도 구상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대표적으로 퀵커머스가 거론된다. 이미 GS리테일은 요기요 인수를 통해 퀵커머스 사업 역량 강화에 대대적으로 나섰다. GS리테일의 편의점·슈퍼마켓 점포와 요기요의 배송 역량을 더해 퀵커머스 사업을 빠르게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라이브커머스가 보탬이 될 수 있다. 라이브 방송에서 상품을 판매하고, 주문이 들어올 경우 라이더(배달기사)들을 통해 단시간 내 배송까지 해 주는 방식이다.
기존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상품을 구매할 시 택배를 통한 주문이 이뤄진다. 이러다 보니 현재는 현실적으로 당일배송이 쉽지 않다. 만일 퀵커머스와 라이브커머스 간 접목이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라이브커머스로 상품 구매 시 수 시간 만에 바로 상품을 받아볼 수도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이 실제 구현될 경우 시장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겠지만, 이러한 결합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주로 배송되는 제품 상당수는 무게·크기 등의 문제 때문에 라이더들이 바로 배송하기 쉽지 않다"며 "더욱이 배달앱 업체들은 자체 라이더 수가 이미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에 요기요가 라이브커머스를 한다고 해도 쉽게 퀵커머스를 접목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짚었다.
이에 대해 위대한상상 관계자는 "라이브커머스 관련 채용 공고가 났지만 사업 방향 등이 구체적으로 정해진 부분은 없다"라고 말했다.
/윤선훈 기자(krel@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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