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정보 주식' 美 연준 부의장 물러나..투자 논란 사임만 세번째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내부 정보를 이용해 60억 원 상당의 주식을 부적절하게 투자한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리처드 클래리다 부의장이 결국 자리에서 물러났다.
내부 정보를 이용해 주식 거래 및 부동산 투자 논란에 휘말려 사임한 연준 이사진만 벌써 세 명째다.
클래리다 부의장은 2020년 2월 28일 연준이 코로나19 팬데믹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하기 나흘 전인 24일 500만 달러(약 60억 원) 상당의 주식 펀드를 매도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댈러스·보스턴 연은 총재에 이어 세 번째 조기 사임
내부 정보를 이용해 60억 원 상당의 주식을 부적절하게 투자한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리처드 클래리다 부의장이 결국 자리에서 물러났다. 내부 정보를 이용해 주식 거래 및 부동산 투자 논란에 휘말려 사임한 연준 이사진만 벌써 세 명째다.
10일(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클래리다 부의장은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발생한 자신의 주식 거래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사임 의사를 표명했다. 2018년부터 연준 부의장을 맡아 온 클래리다 부의장 임기는 이달 31일까지다.
클래리다 부의장은 2020년 2월 28일 연준이 코로나19 팬데믹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하기 나흘 전인 24일 500만 달러(약 60억 원) 상당의 주식 펀드를 매도했다. 이후 그가 매도한 주식 가격이 하락하자 사흘 뒤인 27일 같은 펀드를 다시 사들였다.
이튿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경제를 지지하기 위해 적절히 행동하겠다”며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했고, 실제 연준은 그해 3월에만 기준금리를 두 차례 인하했다. 연준의 부양조치에 주가는 크게 올랐다. 클래리다 부의장이 실제 얼마의 주가 차익을 올렸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상당한 수익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했다. 클래리다 부의장은 해당 거래 내역을 연준에 보고하지 않았다. 거래 내역은 지난해 10월 연준 자체 조사에서 드러났다.
지난해 로버트 캐플런 댈러스 연방은행(연은) 총재와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도 부적절한 투자 논란으로 조기 사임했다. 캐플런 총재는 애플, 아마존, 알리바바 등의 주식에 100만 달러(약 11억8,000만 원) 이상을 투자했다. 로젠그렌 총재도 부동산투자신탁 펀드와 화이자 등 개별 주식에 투자해 도덕성 문제가 논란이 됐다. 둘은 각각 지난해 9월과 10월 사임했다.
연준 이사진들의 투기 논란이 잇따르면서 연준은 지난해 10월 주식과 펀드 등 금융 상품을 사거나 팔기 45일 전에 미리 통보해 허가를 받아야 하는 등의 고위급 임원들 금융 거래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강지원 기자 stylo@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준석 따라가는 尹, 이남자 호응 얻으려다 당 안팎서 '흔들'
- 구찌 없는 구찌… 그들은 어떻게 몰락했나
- 강남 "아내 이상화, 하루 종일 청소해... 매일 5시 기상"
- 양세찬, '런닝맨'서 전소민 전 연인 언급…선 넘은 발언 논란
- 헤어진 여자친구 전 남친 집단폭행 10대들... "사귄 사실에 화나서"
- 윤석열 '멸공 릴레이'는 이벤트? 김재원 "조국·민주당 비판에 일 커진 것"
- 회삿돈 횡령 오스템 직원 부친 유서 쓰고 실종
- 에버글로우 왕이런, 결국 중국 行...큰절 논란 의식했나
- 구슬·민화투 친 오영수 윤여정의 두각.... 왜 한국 노배우인가
- '故 최진실 딸' 최준희, 작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