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12세대 프로세서 앞세워 AMD 공백기 공략

권봉석 기자 2022. 1. 11.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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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세대 코어 i3가 6코어 라이젠, 코어 i5가 전세대 코어 i7 추월

(지디넷코리아=권봉석 기자)인텔이 이달부터 국내를 포함한 전세계 시장에 코어 i9/i7/i5/i3과 펜티엄, 셀러론 등 12세대 코어 프로세서 22종을 출시한다.

이들 제품은 지난 해 11월 출시된 제품과 달리 오버클록 기능은 지원하지 않는다. 또 코어 i5 이하 제품에는 고성능 작동에 최적화한 P코어만 썼다. 출시를 앞둔 이들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이다.

인텔이 이 달부터 12세대 코어 프로세서 22종을 추가 출시한다. (사진=인텔)

4코어 내장 코어 i3-12100이 이전 세대 제품인 AMD 라이젠 5 3600(6코어) 프로세서 대비 7% 이상 나은 성능을 내며 코어 i5-12400은 전세대 제품인 코어 i7-11700K를 넘어서는 벤치마크 수치가 잇달아 공개되고 있다.

■ "코어 i3-12100, 라이젠 5 3600 능가"

미국 IT매체 '아트오브PC'는 최근 시판을 앞둔 인텔 12세대 코어 i3-12100 프로세서 벤치마크 결과를 공개했다.

코어 i3-12100은 지난 해 출시된 인텔 12세대 코어 프로세서와 달리 오버클록 기능은 지원하지 않는다. 또 고성능 작동에 최적화한 P코어만 탑재했다. 4코어, 8스레드로 기본 클록은 3.3GHz, 1코어 자동 오버클록시 최대 4.3GHz로 작동한다.

코어 i3-12100 프로세서의 가격이 125달러(약 15만원), 내장 그래픽이 빠진 i3-12100F 가격은 98달러(약 12만원)다. 비교 대상이 된 라이젠 5 3600은 6코어를 탑재했고 미국 아마존에서 298달러, 국내에서 33만원 전후에 팔린다.

아트오브PC가 코어 i3-12100과 라이젠 5 3600 게임 성능을 비교한 결과. (자료=아트오브PC)

아트오브PC가 게임 10종을 대상으로 풀HD(1920×1080 화소) 해상도에서 초당 프레임 수를 측정한 결과 코어 i3-12100 프로세서가 라이젠 5 3600 프로세서 대비 모든 게임에서 앞섰다.

아트오브PC는 "코어 i3-12100은 프로세서 성능에 크게 의존하는 콜오브듀티:워존, 사이버펑크 2077, 플라이트시뮬레이터를 제외하면 7개 게임을 풀HD로 구동했을 때 초당 144프레임을 넘겼으며 라이젠 5 3600 대비 평균 7.85% 더 나은 성능을 낸다"고 평가했다.

■ "코어 i5-12400, 전세대 코어 i7 넘어선다"

6코어, 12스레드로 작동하는 코어 i5-12400 프로세서도 보급형 게임용 PC 시장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이전 제품인 11세대 코어 i5-11400은 물론 코어 i7-11700K 대비 더 나은 성능을 내는 벤치마크 결과가 공개되었기 때문이다.

미국 IT매체 톰스하드웨어는 지난 해 말 코어 i5-12400 벤치마크 결과를 공개했다. 톰스하드웨어에 따르면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90을 장착하고 7개 게임에서 풀HD 구동시 초당 평균 프레임을 측정한 결과 코어 i7-11700K보다 4.5%, 코어 i5-11400보다 8.4% 성능이 향상되었다.

톰스하드웨어가 공개한 i5-12400 등 프로세서 성능 측정 결과. (자료=톰스하드웨어)

코어 i5-12400은 라데온 내장그래픽 칩셋을 내장한 라이젠 5 5600G 대비 성능 차이는 18%, 라이젠 5 5600X와 성능을 비교했을 때는 1.9% 차이가 있었다.

코어 i5-12400 프로세서는 가격 경쟁력 면에서도 앞선다. 코어 i5-12400 프로세서는 6코어, 12스레드로 작동하며 실제 가격은 185달러(약 23만원)로 예상된다. 반면 라이젠 5 5600X는 미국에서 299달러(약 36만원), 국내에서 37만원 내외에 거래된다.

■ 가격 대비 성능으로 AMD 빈틈 파고 드는 인텔

AMD는 올 하반기까지 데스크톱PC용 프로세서 아키텍처에 큰 변화를 주지 않을 예정이다. AM5 소켓 기반으로 DDR5와 PCI 익스프레스 5.0을 지원하는 라이젠 7000 시리즈가 등장할 때까지는 짧아도 반 년 이상 걸린다.

AMD는 젠4 아키텍처 기반 데스크톱 라이젠 7000 프로세서를 올 하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사진=AMD)

인텔 12세대 코어 프로세서 신제품과 기존 Z690 메인보드 대비 저렴한 B660, H670, H610 등 새 칩셋 탑재 메인보드가 출시되면 기존 조립PC 시장에서 AMD의 점유율을 잠식할 가능성이 크다.

단 지난 해 중반 이후 고공행진을 계속하는 그래픽카드 가격은 올해도 여전히 '변수'가 아닌 '상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래픽카드 가격 때문에 조립PC 구매를 미루거나 게임용 노트북으로 돌아선 소비자들도 상당하기 때문이다.

권봉석 기자(bskwon@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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