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탄도미사일 '속도 마하10' 극초음속 가능성..엿새전보다 진전(종합)

정빛나 2022. 1. 11. 16:0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거리 700km 이상..작년 9월·지난 5일과 동일지역서 동해로 발사
軍 평가절하에 '빠르고 멀리 난' 기술 과시로 응수했나.."한미 분석중"
NSC '강한 유감' 이어 군도 "안보리결의 위반·즉각중단 강력 촉구" 별도 입장
북, 엿새만에 탄도미사일 1발 발사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11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 발사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7시 27분께 북한이 내륙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1발을 탐지했으며, 추가정보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2022.1.11 hama@yna.co.kr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북한이 11일 오전 쏜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의 속도가 극초음속 미사일의 범주에 드는 마하 10 내외인 것으로 파악됐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출입기자단에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북한 미사일이 자강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됐다며 "비행거리는 700km 이상, 최대고도는 약 60km, 최대속도는 마하 10 내외"라고 밝혔다.

이어 "북한이 지난 5일에 발사한 탄도미사일보다 진전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현재 한미 정보당국이 발사체의 제원과 특성을 정밀분석 중"이라고 전했다.

극초음속 미사일의 경우 상승 후 1단 발사체가 분리된 뒤 활공 또는 하강 단계에서도 마하 5 이상의 속도가 유지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군 당국도 미국 측과 발사체 분리 이후 비행 단계에서의 세부 속도를 정밀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적으로 보면 극초음속 미사일이 아닌 북한의 노동 미사일 계열 경우도 상승 단계에서는 마하 9∼10 정도가 나오고, 무수단 미사일은 최대 마하 14정도로 알려졌지만, 이를 극초음속 미사일로 분류하지는 않는다.

[그래픽] 최근 북한 미사일 발사 (서울=연합뉴스) 김영은 기자 = 0eun@yna.co.kr 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인스타그램 @yonhapgraphics

합참 관계자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대 속도 마하 10'에 대해 "계속 포착한 속도들이 마하 10 이상 나온건 아닌데 현재까지 최고 속도가 그 정도"라며 "(추가적인 부분은) 한미 간 정밀 분석이 필요하다"고 설명한 것도 이런 맥락으로 풀이된다.

다만 중국 등 극초음속 미사일을 개발한 해외의 시험 발사 사례를 보면 초기 단계에서는 비행 성능 등을 확인하기 위해 극초음속보다 느린 초음속 속도로 시험발사를 하는 경우도 있어, 속도만을 가지고 속단하긴 이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합참은 지난 5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땐 사거리나 고도, 속도 등 제원을 공개하지 않는 대신 "성능이 과장됐다"며 북한의 발표를 사실상 평가절하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북한이 엿새 만에 동일 지역에서 극초음속 미사일 기술을 과시하듯 속도 마하 10 내외의 미사일을 또 쏘아 군 당국의 발표를 직접 재반박한 셈이 됐다.

군은 북한이 작년 9월 발사한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8형'과 같은 기종인지 분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대 속도'가 마하 10으로 포착됐다는 점에서, 지난 5일 발사한 원뿔형의 기동형 재진입체(MARV)를 탑재한 탄도미사일일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와 관련 합참 관계자는 '5일과 기종이 동일한 데 성능이 발전됐다는 것인가'라는 취지의 질문에 "일단 탐지된 제원에 대해 진전된 것으로 보고 분석 중에 있다는 말"이라며 "(작년 9월과 이달 5일 중) 종류를 특정해서 더 낫다고 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군 당국은 이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입장도 냈다.

합참은 "최근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며 "이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평화와 안전에 중대한 위협이며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외교적 노력이 진행되는 가운데 군사적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군은 그간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한 경우 국방부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고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입장 등으로 갈음해왔다.

앞서 이날 NSC 위원들은 정세 안정이 긴요한 시기에 이뤄진 이번 발사에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고 청와대가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NSC가 '강한 유감'이라는 입장을 표한 것은 지난 5일 북한이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을 때 '우려' 표명을 한 것과 비교해 수위가 올라간 것으로, 군 당국의 입장도 다소 달라진 정부 기조와 궤를 같이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합참은 또 "긴밀한 한미 공조 하에 추가 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면밀하게 주시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우리 군은 이번 발사체에 대해 탐지 및 요격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대응체계를 지속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hine@yna.co.kr

☞ 순회공연 중 호텔 객실서…한 코미디언의 쓸쓸한 죽음
☞ 배구 이재영, 무릎 수술 대신 재활…그리스 못 간다
☞ "만삭까지 웃음주고파" 이수지, 결혼 4년 만에 임신
☞ 추락한 경비행기에 열차 덮쳐…10분간 두번 죽음 피한 조종사
☞ "물 들어간 줄…" 병원 갔더니 귓 속에서 바퀴벌레가…
☞ 아내살해 의혹 갑부 복역 중 사망…진실은 수면 아래로
☞ "영탁이 150억원 요구" 예천양조 불송치…영탁 반발
☞ 정용진, 신세계 보이콧 이미지 공유하며 "업무에 참고"
☞ 사람 몸에서 '돼지 심장' 뛴다…미국서 첫 이식 수술
☞ 머리만 2m…1억8천만년 전 10m짜리 어룡화석 발견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