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좌완 회복, 우리 팀에 분명 큰 힘" NC 마운드 반전은 왼쪽부터

최익래 기자 2022. 1. 1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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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1이닝.

지난해 NC 다이노스 좌투수들이 합작한 지표다.

NC는 지난해 우투수들의 어깨가 무거웠다.

마운드에 오르기만 한다면, NC 마운드에 더할 나위 없는 천군만마일 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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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창모, KIA 시절의 하준영, 정구범(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123.1이닝. 지난해 NC 다이노스 좌투수들이 합작한 지표다. 투수진 전체 1256.2이닝의 9.8%에 불과했다. 물론 좌타자만이 좌투수 상대에 강점이 있다는 편견은 어느 정도 걷혔지만, 우완의 비중이 높은 것은 분명했다. 2022년, 구창모(25), 하준영(23), 정구범(22)이 준비 중이다.

NC는 지난해 우투수들의 어깨가 무거웠다. 좌투수 가운데선 선발과 불펜을 오갔던 김영규(63.2이닝)와 좌타 스페셜리스트 임정호(34.2이닝), 손정욱(12.1이닝) 정도가 1군에서 약간의 발자취라도 남겼다. 좌타자 상대 피OPS(출루율+장타율)는 0.737. 10개 구단 중 6위 수준이었다. 좌타자 상대 이점이 있는 좌투수가 가세를 기다리는 것도 당연했다.

돌아만 온다면 반가울 얼굴들이 셋 있다. 지난해 재활과 수술로 1경기도 등판하지 못했던 구창모는 이달 중순 제주도로 넘어가 2주간 몸을 만들 예정이다. 이동욱 NC 감독은 “조금 더 기온이 높은 곳에서 투구를 하면서 몸을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알고 있다. 일단 투구수가 어느 정도 올라올 때까진 기다릴 생각”이라고 밝혔다.

KIA 타이거즈로 떠난 프리에이전트(FA) 나성범의 보상선수 하준영도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중이다. KIA시절 팔꿈치 수술을 받았고 재활 복귀 뒤 어깨 통증을 느꼈다. 이 감독이 직접 트레이닝파트에 체크해본 결과 지금은 캐치볼까지 정상적으로 소화하고 있다. 팔꿈치 통증은 말끔히 사라졌고 어깨 재활의 막바지인 셈. ‘스프링캠프 합류가 쉽지 않은 단계인가’라는 질문에는 “그렇게 선을 긋지는 않았다. 안 좋다면 무리를 안 시키겠지만 상태가 괜찮다면 이쪽에서 볼 수도 있다.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확 달라진 정구범도 기대대상이다. 2020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로 NC 유니폼을 입은 정구범은 2군 통산 10경기 등판에 그쳐있다. 유급만 아니었다면 서울권 1차지명이 확실시되는 자원이었으나, 프로 입단 당시 어깨 통증을 느꼈고 체중이 너무 호리호리했다. 183㎝·71㎏의 정구범은 지난해 8월 말, 가족이 있는 미국 캔자스시티주에서 본격적으로 몸을 만들었다.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17㎏를 증량한 ‘인증샷’을 올리기도 했다. 지난 3일 귀국해 현재는 자가격리 중. 이동욱 감독도 “격리를 마친 뒤 상태를 체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세 선수의 회복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많은 것들이 달라질 것이다. 우리 팀 마운드에 분명히 힘이 될 수 있는 자원들”이라고 평가했다.

“와야 오는 것이다.” 재활선수 얘기가 나올 때마다 이동욱 감독이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다. 완벽한 상태가 되기 전까진 전력에 포함시키지 않겠다는 의지. 현 시점에서 이 셋은 창원NC파크 문 앞까진 다가온 것 같다. 이제 문을 열고 옷을 갈아입은 뒤 스파이크를 신기까지의 과정이 남았다. 마운드에 오르기만 한다면, NC 마운드에 더할 나위 없는 천군만마일 터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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