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때문에 속타는 ELS 투자자.."1분기가 변곡점"

정인지 기자 2022. 1. 11.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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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빅테크 규제에 국내 ELS(주가연계증권) 조기 상환이 미뤄지고 있다.

홍콩 증시가 급락하면서 ELS 기초지수로 활용되고 있는 H지수 역시 조기상환가능 구간을 밑돌고 있어서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분기에 홍콩 H지수가 9000선을 웃돈다면 홍콩H지수 ELS 중 95%가, 현재 가격대를 유지한다면 절반 정도가 조기 상환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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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9일 (현지시간} 홍콩 웡타이신에 마련된 코로나19 검사소에 주민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 (C) AFP=뉴스1

중국의 빅테크 규제에 국내 ELS(주가연계증권) 조기 상환이 미뤄지고 있다. 홍콩 증시가 급락하면서 ELS 기초지수로 활용되고 있는 H지수 역시 조기상환가능 구간을 밑돌고 있어서다. 증권업계에서는 2월 중국 동계 올림픽 이후 경기 정상화와 부양정책이 나올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11일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발행금액에서 상환금액 누적액을 차감한 ELS 누적 순발행 금액은 지난해 5월 10조6000억원에서 12월 16조9000억원으로 급증했다. 상환금액이 줄어들면서 순발행 금액이 불어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4분기 조기 상환 가능 금액은 최대 13조6100억원이었지만 실제 조기 상환은 4조64000억원에 그쳤다. 3분의 1 정도만 조기 상환에 성공한 것이다. 4분기 ELS 발행 금액도 9조5500억원으로 3분기 대비 약 12%가 감소했다. 조기 상환 금액 감소로 신규 발행에 투자하기 위한 재원이 줄어들어서다.

ELS는 보통 3년 만기에 6개월 마다 조기상환 기간이 돌아온다. 3개의 기초자산 중 어느 하나라도 조기상환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만기를 기다려야 한다. 기초지수로는 미국 S&P(스탠다드앤푸어스)500, 유로 스톡 50, 홍콩 H지수, 우리나라 코스피200, 일본 닛케이225 순으로 주로 활용돼 왔다. ELS는 선물 변동성을 활용한 상품이기 때문에 선물 시장 유동성이 풍부해야 하고 지수 변동성이 클 수록 투자자에게 제시되는 수익률이 높다.

홍콩 H지수는 현재 8300선으로 6개월 전 대비 약 17% 하락한 상태다. 1년 전 대비로는 24.4%가 하락했다. 이 지수는 텐센트, 알리바바, 메이투안, 샤오미 등 50개 대형기술주가 중심인데 중국 정부가 규제를 강화하면서 알리바바는 최근 1년간 43.4%, 메이투안은 33.5%, 텐센트는 22.7%가 미끄러진 탓이다.

다만 지난해 홍콩 H지수가 가파르게 떨어져 추가 하락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홍콩 H지수의 최근 10년간 저점은 2016년 2월에 기록한 7500선이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분기에 홍콩 H지수가 9000선을 웃돈다면 홍콩H지수 ELS 중 95%가, 현재 가격대를 유지한다면 절반 정도가 조기 상환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도 "홍콩 증시의 바닥을 논하는 것은 아직 이르지만 홍콩H지수는 단기적으로 8000~9000선 사이에서 제한적으로 등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부동산발 디폴트(채무불이행) 확대와 코로나19(COVID-19) 재확산이 시장에 충격을 줄 경우에는 일시적으로 7500까지 하락할 위험이 남아있지만 2월 동계 올림픽 이후 경기 정상화와 부양정책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며 "빅테크 기업들이 바닥을 모색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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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지 기자 inj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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