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루즈버리 서포터, 리버풀 힐스보로 참사 사망자 모욕.."Fuxx the 96"

[스포탈코리아] 곽힘찬 기자= 잉글랜드 리그1(3부) 슈루즈버리 서포터들이 리버풀 힐스보로 참사 사망자들을 모욕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슈루즈버리 측은 곧바로 성명서를 발표했다.

리버풀과 슈루즈버리는 지난 9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잉글랜드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2021/2022시즌 잉글랜드 FA컵 64강전을 치렀다. 경기는 리버풀의 4-1 역전승으로 끝났다.

슈루즈버리는 전반 27분 선제골을 터뜨리며 드라마를 쓰는 듯 했지만 재정비한 리버풀이 강하게 반격하면서 이변의 주인공은 되지 못했다.

그런데 경기가 끝난 뒤 리버풀 팬들을 분노케 한 일이 발생했다. 슈루즈버리 일부 서포터들이 길거리를 걸으며 응원가로 힐스보로 참사 사망자들을 모욕한 것. SNS에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이들은 "Fuxx the 96"이라고 외쳤는데 96은 사망자 수를 의미한다.

SNS 영상은 빠르게 퍼졌고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 슈루즈버리 측은 곧바로 성명서를 발표하고 "SNS를 통해 공개된 소수 서포터들의 비열하고 모욕적인 구호와 행동은 정말 역겹고 소름 끼친다. 우린 이들이 우리 클럽을 대표하지 않다는 걸 강조하며 범인들을 색출하기 위해 경찰과 연락을 취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힐스보로 참사는 지난 1989년 4월 15일 잉글랜드 셰필드에 위치한 힐스보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과 노팅엄 포레스트의 FA컵 준결승전에서 일어난 사건으로 당시 수 만 명의 팬들이 한꺼번에 몰리는 바람에 96명이 사망하고 700명 이상이 부상을 당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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