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미? 두말하면 잔소리!"..김남길x진선규x김소진, 프로파일러의 세계로('악의 마음') [종합]

김나연 2022. 1. 11.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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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나연 기자] 대한민국 1호 프로파일러의 이야기를 다룬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이 2022년 SBS 드라마의 첫 포문을 연다.

11일 오후 SBS 새 금토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박영수 EP와 배우 김남길, 진선규, 김소진이 참석했다.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은 대한민국 1호 프로파일러인 권일용 교수가 집필한 동명의 논픽션 르포를 원작으로 한다. 박영수 EP는 "원작을 처음으로 접한건 약 3년전이다. 책을 보고 당시 혁신적인 방법으로 흉악범죄를 막고자 노력하는 분들의 강인한 의지에 매료됐다. 심리 분석을 통한 범인 추적이라는 수사기법이 어떻게 처음 적용되고 범죄수사의 한 방법으로 자리잡게 됐는지 진정성 있게 묘사돼 있다. 악의 마음을 읽는 것이 직업인 사람의 이야기, 그리고 원작이 가진 힘을 담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어 "범죄를 다루는 드라마에서는 고민되는 지점이 있다. 시간이 흘러도 범죄의 상처와 아픔이 지워지지 않는 분들 있다. 드라마를 준비하며 범죄 현장과 희생자를 그리는데 조심하려 했다. 그리고 원작에서 보여주는 심리분석을 통한 범인 추적이라는 수사기법, 치열한 과정들을 최초의 프로파일러 분들이 어떻게 마주하게 되는지, 어려운 부분 어떻게 해결해 갔는지 그걸 잘 그려내고 싶었다. 그런 취지가 지금의 현실에도 충분히 시청자한테 진정성있게 전달될수 있을거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은 연출을 맡은 박보람 감독과 극본을 맡은 설이나 작가의 입봉작이기도 하다. 박영수 EP는 "설이나 작가는 마음과 마음이 쫓고 쫓기는 긴장감을 치밀하고 밀도있게 그렸다. 거기에 박보람 감독은 과감하면서도 디테일을 놓치지 않는 연출로 담았다. 신인 감독과 신인 작가의 패기와 신선함을 기대하고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극중 김남길은 1세대 프로파일러 송하영 역을 맡는다. 그는 "원작에 대한 매력 있었다. 당연시 했던 직업들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 됐다. 그동안 밝고 코믹적이고 액션이 있는 캐릭터를 위주로 많이 하다 보니 섬세한 연기를 하는것에 대한 도전도 있었다. 어떻게 많은 근육을 쓰지 않고 눈빛 안에서 감정을 읽고 표현하는지, 그런 부분에 대한 도전의식이 있고 개인적인 목마름도 있었다. 또 진선규, 김소진 배우도 함께 하게 돼서 개인적으로도 감동이었다"며 "숫자적 성공도 중요하지만 웰메이드 작품으로 우리가 꼭 이런시대에 한번 짚고 넘어가야하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 점에서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출연 계기를 전했다.

진선규는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속 국영수 역을 통해 지상파 드라마 첫 주연을 맡게 됐다. 그는 "대본자체 너무 재밌었다. 프로파일러에 대한 이야기는 많았지만 직업군이 생기기 위한 과정들이 너무 재밌어서 출연 하고싶다고 생각했다. 거기에 '킹남길' 씨와 '킹소진' 씨 두분과 같이할수 있는것만으로도 너무 좋았다. 처음 감독님, 작가님과 미팅했을때도 왠지모를 좋음과 함께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첫 지상파 주연인 만큼 흥행에 대한 고민과 책임감도 뒤따를 터. 이에 진선규는 "그 책임감은 김남길씨한테 넘기기로 했다. 거기서 남는건 킹소진씨한테 좀 넘길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부담감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숫자로 표현되는 시청률에 대한 부담이 있지만, 그것보다는 잘 만들어진 드라마고 잘 봐주시길 바랄 뿐"이라고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그런가 하면 진선규는 김남길과의 작중 호흡에 대해 "케미는 두말하면 잔소리다. 정말 좋았다"고 자신해 눈길을 끌었다. 김남길은 "(진선규가) 순수한 마음으로 행복한 에너지를 준다. 현장에서도 행복했다. 생각하는것도 비슷한 부분이 많았다"고 밝혔고, 진선규는 "브로맨스도 있을거다. 제가 하영이에게 집중하고 있는 인물이다. 일거수 일투족 감정 하나하나를 지켜보고 있는 입장이라 마음과 눈빛이 표현돼있지 않을까 싶다"고 두 사람의 케미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그간 스크린에서 강렬한 연기를 보여줬던 김소진은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에서 기동수사대 팀장 윤태구 역으로 활약한다. 김소진은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의 마음, 그 사람들이 더 궁금해지는 작품이었다. 원작을 보면서도 일어난 사건 보다는 범인 잡기 위해, 범죄 막기 위해 치열하게 자기자신과 싸워가며 힘든 시간을 버텨낸 분들의 진심어린 고민들에 인간적으로 많이 관심과 애정이 갔었다"며 "개인적으로는 이런 끔찍한 사건들을 마주해야한다는 것 자체가 연기지만 마음이 불편하고 무서웠다. 그 두려움을 넘어서 내가 보지 못한 어떤 무언가가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작업이 쉽지만은 않겠지만 결과보다는 이것을 같이 하는 과정이 의미 있고 가치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용기내서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남길, 진선규와의 호흡에 대해서는 "남길씨는 많은 작품과 경험이 말해주듯 개인적으로 현장에서 여유와 유연함이 많이 부러웠다. 성규오빠도 그렇고 이 작품에 대해 진심어린 고민 하고 있구나 라는 믿음과 마음이 느껴져서 그것만으로도 큰 위안과 의지가 됐다. 그리고 어쨌든 작품에 애정 갖고 있는 배우들과 같이 작업할수 있는 시간 주어져서 특별했다고 생각한다"고 감탄했다. 이에 김남길은 "말은 저렇게 하지만 현장에서 우리보다 더 치열하게 고민했다. 전에 작품에서 호흡 맞춰봤고 이번에 함께 작품을 하면서 다음 작품, 다른 다양한 장르적으로도 같이 해보고 싶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진선규는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묻자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잔인할수도 끔찍할수도 있지만 그것보단 범죄가 일어나기 시작했던 이유에 대해 계속 고민하고 면담하는 과정들에 있다. 누군가에 대한 배려 한마디, 선한 영향력 한번이 예방할수 있고 조금이나마 선한 영향력을 베풀수 있는 그런 드라마였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또 김소진은 "이런 끔찍한 범죄가 또다시 일어나면 안되지 않나. 그치만 여전히 예측할수 없는 범죄를 마주해야하는 현실을 살고 있다. 내가 아닌 누군가의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오늘을 함께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이야기가 돼야 하는 것 같다. 함께 고민하고 함께 서로 살펴주는 마음이 더 커져야하지 않을까 싶다. 또 하나는 위험한 범죄 현장에서 우리의 안전망을 지켜주기 위해 노력했던. 현장에서 노력하고 계시는 많은 분들 고마움과 감사함 되새길수 있는 시간 됐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김남길은 "소재적으로 진지할 뿐 드라마가 재미가 없지는 않다. 그 안에서도 고통 속에서도 행복 찾아가려 하고 웃음을 전달하려고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이기도 하고, 안 좋은 일이 있더라도 '같이 이겨내자'는 느낌으로 밝고 좋은 에너지에 대한 이야기도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소진은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의 관전포인트로 "밀도 높은 몰입감"을 꼽았다. 진선규는 "저희가 나오는 모습이 관전 포인트"라며 "저희뿐아니라 드라마를 위해 정말 많은 훌륭한 배우들이 많이 나온다. 저는 그게 볼만한 포인트가 아닐까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남길은 "앞서 말했듯 젊은 제작진, 좋은 배우들, 원작의 매력. 그게 통틀어서 포인트라 생각한다. 재밌는 드라마고 어떤 부분에서 지금꼭 필요한 이야기라 생각한다. 열심히 잘 최선 다해 만들었으니 많이 관심 가지고 사랑해달라"고 말했다. 

박영수 EP는 "대한민국 드라마에서 일찍이 다뤄본적 없는 가장 전문적인 분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새로운 드라마가 될것이라 생각하고 여기 계신 세분의 명 배우들과 드라마에 출연하는 다른 많은 연기력 갖춘 배우들의 연기열전을 보는것도 재밌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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