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 마하6 돌파 엿새만에 '마하10' 달성..北 깔보던 文정부 신뢰 '흔들'

민병권 기자 2022. 1. 11.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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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1일 발사한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가 최대 속도 마하10(음속 10배) 안팎을 달성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북한이 5일에 이어 엿새만에 다시 미사일 시험발사를 통해 마하 10의 극초음속을 시현하고 비행거리 700km이상을 실증하면서 우리 정부와 군의 지난 언론브리핑 내용이 오판이었음이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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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전 자강도 일대서 동해로 1발 발사
최대 고도 60km, 비행거리 700km이상
합참 "北 기술 진전..중대한 안보 위협"
지난 6일 극초음속기술 평가절하하더니
며칠만에 오판 드러나 국제적 망신 자초
북한이 자난 5일 자강도 일대에서 자칭 ‘극초음속 미사일’을 시험발사하는 장면. 북한은 엿새만인 11일 오전에도 자강도 일대에서 또 다시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를 쏘아올렸는데 ‘마하 10’의 비행속도를 달성해 극초음속 기술을 확보했음을 과시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서울경제]

북한이 11일 발사한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가 최대 속도 마하10(음속 10배) 안팎을 달성할 것으로 나타났다. 비행거리도 700km이상에 달했다. 이는 북한이 지난 5일 쏘아올렸던 자칭 극초음속 미사일의 비행 기록보다 대폭 향상된 수준이다. 북한의 극초음속 미사일 기술을 과소평가하던 문재인 정부와 우리 군의 판딘이 안이한 것이었음이 불과 며칠만에 드러나게 된 것이다. .

합동참모본부는 11일 “우리 군은 오늘 07시 27분경 북한이 자강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1발을 탐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발사체의 비행거리는 700km이상, 최대고도는 약 60km, 최대속도는 마하 10 내외”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합참은 “북한이 지난 1월 5일에 발사한 탄도미사일보다 진전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현재 한미 정보당국이 발사체의 제원과 특성을 정밀분석 중”이라고 덧붙였다.

합참은 "최근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 규정했다. 또한 “이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평화와 안전에 중대한 위협이며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외교적 노력이 진행되는 가운데 군사적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합참은 “우리 군은 긴밀한 한미 공조하 추가 발사에 대비하여 관련 동향을 면밀하게 주시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우리 군은 이번 발사체에 대해 탐지 및 요격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대응체계를 지속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은 지난 5일에도 자강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사일 1발을 시험발사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튿날인 6일 보도에서 전날의 미사일 도발에 대해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 발사’였다고 주장했다. 특히 "미사일은 발사 후 분리되어 극초음속 활공비행전투부의 비행 구간에서 초기발사방위각으로부터 목표방위각에로 120㎞를 측면 기동하여 700㎞에 설정된 표적을 오차 없이 명중하였다"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 보도 당일 우리 정부와 군은 언론브리핑을 통해 북한의 주장이 과장됐다고 주장했다. 우리 정부와 군은 지난 5일의 북한 미사일이 마하 6.0의 속도를 내긴 했으나 극초음속 비행체 기술은 도달하지 못했으며 비행거리도 700km에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초도 평가하고 있다고 평가절하했다. 그러나 북한이 5일에 이어 엿새만에 다시 미사일 시험발사를 통해 마하 10의 극초음속을 시현하고 비행거리 700km이상을 실증하면서 우리 정부와 군의 지난 언론브리핑 내용이 오판이었음이 드러났다. 이 같은 오판은 국제적 망신일 뿐 아니라 우리 군의 대비태세가 흐트러지고 기강이 해이해진 것은 아니냐는 국민적 불신을 살 수 있는 대목이어서 정부 및 군 지휘부의 반성과 재발방지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민병권 기자 newsroo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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