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리그 직행'에도 'KBO 2년 유예' 조항 적용⋯대만 유학 선수들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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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프로야구 리그 (CPBL)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은 선수도 메이저리그에 직행한 선수들과 똑같은 규정이 적용된다.
대만에서 야구 유학을 하는 A 선수는 "MLB 진출선수는 KBO에 리턴한다고 말할 수 있지만, 대만리그 선수가 KBO에 리턴한다고 표현할 수는 없지 않나"라며 "똑같은 해외 선수로 묶는 것은 너무 야박하다"라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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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박연준 기자) 대만 프로야구 리그 (CPBL)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은 선수도 메이저리그에 직행한 선수들과 똑같은 규정이 적용된다.
지난 2021년 12월 29일 CPBL은 한국인을 포함한 외국인 학생이 대만에서 고등학교 3년 재학 혹은 대학교 4년 이상 유학을 했을 때, CPBL 드래프트에 참가 할 수 있는 제도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대만에 야구 유학을 온 외국인 선수들이 대만 선수와 차별받지 않고 CPBL 신인 드래프트 참가를 할 수 있게 하여 대만에서 프로선수의 꿈을 실현 해주겠다는 것이 CPBL 측의 취지다.
또 외국인 선수가 대만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지 못하더라도, 육성선수로 대만 구단에 테스트도 볼 수 있으며, 한국 아마추어 선수들도 대만에서 야구 유학을 한다면 외국인 제도와 별개로 드래프트에 참가 할 수 있게 됐다.
KBO 관계자는 MHN스포츠를 통해 "고등학교 이상을 재학하고 KBO리그 구단 소속선수로 등록한 사실이 없는 선수는 외국구단과 선수계약이 종료된 날로부터 2년간 KBO 구단과 선수계약 체결을 할 수 없다"라며 이어 "이는 대만리그에 직행한 선수에게도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행 KBO의 '해외파 복귀 2년 유예 조항' 내용이 대만리그 직행에도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대만에서 야구 유학을 하는 A 선수는 "MLB 진출선수는 KBO에 리턴한다고 말할 수 있지만, 대만리그 선수가 KBO에 리턴한다고 표현할 수는 없지 않나"라며 "똑같은 해외 선수로 묶는 것은 너무 야박하다"라고 표현했다.
대만리그는 KBO리그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 받고 있다.
대만리그에서 KBO리그로 가는 것은 상향이동으로 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MLB에서 KBO리그로 돌아오는 것과는 다른 느낌이 존재한다.
또한 MLB 진출은 별다른 미국 유학이 필요하지 않다. 통상적으로 국내 고교야구대회에서 활약을 펼친 뒤 MLB 구단과 교섭하게 된다.
하지만 대만리그 같은 경우, '일정 기간 유학'을 한 선수에 한해서 대만 드래프트에 참가 할 수 있게된다. 특수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같은 해외파 선수라도 리그별로 차별화된 초점이 부여되어야 한다.
A 선수는 "MLB에서 KBO로 돌아오는 다른 해외파 선수들과는 처지가 다르다. 대만리그에서 KBO리그로 가는 선수가 '리턴 선수'가 아닌 '한 층 더 성장된 선수'로 불릴 수 있도록 유예기간에 제한 두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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