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 예진이, 24세 숙녀된 근황..박명수 미담 훈훈('근황올림픽')

임서현 2022. 1. 11.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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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에 출연해 박명수와 우정을 쌓았던 예진이가 건강하게 자란 근황을 전했다.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는 지난 10일 "'무한도전' 13살 환자 예진이, 24살 숙녀 된 근황"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예진이는 2011년 무한도전의 '타인의 삶' 코너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타인의 삶'은 박명수가 동갑내기 의사 김동환 씨 대신 의사의 삶을 살아보는 코너였다. 당시 예진이는 뇌동맥류로 수술을 받은 뒤 재활병동에서 치료를 받던 중 '의사' 박명수와 만나게 됐다.

예진이는 "'무한도전' 나왔을 때가 12살 때였다. 지금은 24살이다"라며 빠른 세월을 실감했다. 그는 "바로 전날에 방송을 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 병원에서 약간 어리면서 말을 할 수 있는 아이가 나밖에 없어서 내가 선택되지 않았나 싶다. 방송 찍을 때는 사실 재밌다는 생각밖에 없었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 영상을 다시 보지는 못한다. 너무 오글거린다"라고 털어놨다.

당시 박명수는 수술로 머리를 삭발한 예진이에게 "잘생겼다"고 칭찬했고 예진이는 "저 여자다"라고 말하며 울음을 터뜨렸다. 박명수는 당시 진심으로 사과하고 화해하며 예진이와 돈독한 우정을 쌓았다.

예진이는 "사실 잘생겼다고 울었기보다는 그 전날에 엄마랑 싸웠다. 엄마와 싸운 것도 있어서 속상하지 않았나 싶다"라고 회상했다.

예진이는 방송 이후 박명수와의 인연이 이어졌다며 박명수 미담을 고백했다.

예진이는 "당시 박명수 님과 번호도 교환했다. 방송 당일에 먼저 전화가 왔다"라며 "이걸 말해도 되는지는 모르겠는데 나한테 선물을 사 주셨다. (박명수가) 방송 후에 전화가 와서 집에 컴퓨터가 있는지 물어봤다. 컴퓨터는 있어서 TV를 바꿔 달라고 했는데 가습기랑 같이 사줬다. 정말 겉으로 보는 것보다 되게 착하고 좋은 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초등학생 때 조금 귀찮게 했던 것 같다. 새벽에 연락하면 답장이 잘 왔던 것 같다. 당시 새벽에 이불 뒤집어쓰고 연락했다. 전화해서 '저희 학교에 와주시면 안 되나'며 터무니없는 부탁도 하기도 했다. 지금 생각하면 이불킥이다. (박명수가) '내가 번호를 괜히 줬다'라고 후회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한 '무한도전' 이후 악성 루머에 시달렸다고 고백하며 "내가 이름까지 기억하는 악플러가 있다. 내 부모님 지인이라면서 내가 4년 전에 죽었다고 하더라"라며 "그래서 직접 '살아있다'는 댓글을 달았다"고 밝혔다.

뇌 수술을 하게 된 계기에 대해 예진이는 "갑자기 손이 안 움직이더라. 다리도 안 움직이고 숨도 안 쉬어지더라. 병원에 가보니 혈관이 터졌다고 했다. 뇌 운동 신경 부분이 손상을 입어서 뇌 수술을 받아야 된다고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퇴원 후 학기 중에는 학교 다니고 여름, 겨울 방학은 병원에 입원했다. 그렇게 19, 20살까지는 살았다. 사실 너무 익숙해져서 (과거가) 생생하게 기억이 나지 않는다. 당시에는 내가 아프지 않았으면 어떤 일을 하고 있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진짜 어렸을 때는 자다가 깨면 꿈이었으면 좋겠다 싶었다"라고 과거를 회상했다.

또한 예진이는 "중학교 때 공부를 정말 열심히 했다. 아프니까 남들한테 무시받지 않기 위해서는 공부를 해야 된다는 생각이 강했다. 쉬는 시간에도 앉아서 공부했다. 담임 선생님이 좋게 봐 주셔서 장학금을 받기도 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현재 상태에 대해 "재활을 한다고 해도 뭔가 엄청나게 큰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지금은 (병에) 익숙해졌다고 말할 수 있겠다"라고 설명했다.

건강하게 사회생활 중이라는 예진이는 "학교 졸업하고 회사에 입사했다. 지금은 퇴사하고 100일 넘게 백수 생활 중이다. 다시 직장을 구해야 한다"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그는 "엄마는 내가 밖에서 사회생활 하면서 돈을 벌 수 있을지 몰랐다고 하더라. 사회생활 하는게 뿌듯하다고"라며 자랑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관심을 가져준 시청자들에게 "실제로 뵌 적은 없지만 응원해 주고 좋은 말 해준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 드리고 싶다"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임서현 스타투데이 인턴기자]

사진| 유튜브 '근황올림픽'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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