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길=권일용 싱크로율 100%" 韓과학범죄수사 태동기 '악의 마음'(종합)

이민지 2022. 1. 11. 15:0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엔 이민지 기자]

대한민국 과학범죄수사의 태동기가 드라마로 구현된다.

SBS 새 금토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극본 설이나/연출 박보람)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1월 11일 진행됐다.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은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은 동기 없는 살인이 급증하던 시절, 악의 정점에 선 연쇄살인범들의 마음을 치열하게 들여다봐야만 했던 대한민국 최초 프로파일러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 심리 수사극이다. 대한민국 1호 프로파일러 권일용 교수의 책을 원작으로 한다.

박영수EP는 "동명의 원작 책을 바탕으로 한다. 이 책을 처음 접한건 3년전이다. 당시 혁신적인 방법으로 흉악범죄를 막고자 노력한 분들의 강인한 의지에 매료될 수 밖에 없었다. 심리분석을 통한 범인 추적이라는 수사기법이 처음 어떻게 적용되고 범죄수사 한 방법으로 자리매김했는지 진정성 있게 묘사돼 있다. 악의 마음을 읽는 것이 직업인 사람들의 이야기, 원작의 힘을 드라마에 담고 싶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범죄를 다루는 드라마에서는 항상 고민되는 지점이 있다. 시간이 흘러도 범죄의 상처와 아픔이 지워지지 않는 분들이 있다. 이번 드라마를 준비하면서 범죄 현장과 희생자들을 그리는 부분에 조심스럽고 진지하게 접근하고자 했다. 원작에서 보여지는 심리 분석을 통한 범인 추적 수사 기법, 치열한 과정을 최초의 프로파일러 분들이 어떻게 마주하게 됐는지, 어려운 부분을 어떻게 해결해나가는지 그런 부분을 잘 그려내고 싶었다. 그런 취지가 지금의 현실에도 충분히 시청자들에게 전달될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남길, 진선규, 김소진 등 막강 연기력을 지닌 배우 캐스팅에 대해 박영수EP는 "김남길 배우는 SBS와 연이 깊다. '열혈사제' 이후 3년만에 만나게 됐다. 대한민국 최초의 범죄 행동 분석관 역할이다. 개인적으로 악의 마음 속을 들여다봤을 때 가장 섬세한 연기를 할 수 있는 배우라 생각한다. 진선규 배우는 새로운 작품을 선보일 때마다 어떤 캐릭터를 펼치게 될 지 기대감을 갖게 하는 배우다. 경찰조직 내에서 새로운 시도에 도전하는 선구자 역할을 맡았다. 그의 강인한 의지와 추진력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기대해달라. 김소진 배우는 많은 영화에서 독보적이고 특별한 캐릭터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꼭 한번 SBS에 모시고 싶었다. 기동수사대 팀장 역할이다. 뚝심있고 강단 있는 역할에 많은 기대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남길은 "우리나라 1세대 프로파일러 송하영 역을 맡았다. 프로파일러라는 직업이 생소하고 단어도 처음 듣는 시대였다. 과학 범죄 수사가 활성화 되지 않았을 때 악의 마음, 심리를 읽는 직업을 선택해 정착 시키는 역할"이라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그는 "원작에 대한 매력이 있었고 그런 것들이 생소했던 시기에 프로파일러라는 직업, 악의 마음을 어떻게 읽고, 당연시 했던 직업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도 됐다. 연기적인 부분에서 매번 나와 가까운 캐릭터를 했는데 밝고 코믹하고 액션이 있는 것들 위주로 하다 보니까 조금은 섬세하고 디테일한 연기에 대한 도전이었다. 많은 근육을 쓰지 않고 눈빛 안에서 감정들을 읽어내고 표현해야 되는 것들에 대한 도전 의식과 개인적 목마름이 있었다. 진선규 배우, 김소진 배우가 같이 하게 돼 개인적으로 감동이었다. 가장 큰 건 '열혈사제' 때 인연을 맺은 박보람 감독님이다. 당시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젊은 제작진이 자리를 잡아가야 하니까 '입봉하게 되면 도와주겠다' 했었다. '열혈사제' 끝난 후 2부작 단막극 이야기가 왔어서 흔쾌히 출연하겠다 했는데 그게 잘 안되고 시간이 흐르더니 '이거다. 읽어봐라. 나와 했던 약속을 지켜라' 했다"고 말했다.

국영수 역 진선규는 "국영수는 악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프로파일러 송하영을 만드는 인물이다. 프로파일링 기법으로 연쇄살인범들을 쫓을 수 있게, 과학 범죄 수사를 우리나라에서 처음 시도하게 만든 인물이다"고 말했다.

그는 "출연하게 된 건 받았던 대본 자체가 너무 재밌었다. 많은 드라마가 있었지만 이 정도로 전문성을 띄고 프로파일러라는 직업은 많았지만 그 직업이 생기는 과정이 재밌더라. 여기에 킹남길씨, 킹소진씨와 같이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너무 좋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감독님, 작가님과 미팅했을 때도 왠지 모르게 같이 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덧붙였다.

김소진은 "내가 맡은 윤태구는 기동수사대 팀장이다. 그때 그 시절 여자 형사로서 겪어야 했던 많은 견제와 편견 속에 힘든 시간도 있었지만 범인을 잡기 위해 누구보다 치열하게 부딪혀내며 능력을 인정 받은, 강력반을 이끌고 있는 단단한 카리스마의 인물이다"고 밝혔다.

그는 "악의 마음을 따라가보는 것도 궁금했는데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의 마음, 그 사람들이 더 궁금해지는 작품이었다. 원작을 보면서도 일어난 사건보다 범인을 잡기 위해, 범죄를 막기 위해 치열하게 자기 자신과 싸워가며 힘든 시간을 버텨낸 분들의 진심 어린 고민들에 관심과 애정이 갔었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이런 끔찍한 사건들을 마주한다는 것 자체가 연기지만 마음 불편하고 무서웠다. 그 두려움을 넘어서 내가 보지 못한 어떤 또 무언가가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작업이 쉽지만은 않겠지만 같이 하는 과정이 의미있고 가치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용기내 참여하게 됐다"고 전했다.

김남길, 진선규는 실존 인물을 그려내는데 집중하기도. 특히 김남길이 맡은 송하영은 권일용 교수를 모티프로 해 화제를 모았다.

김남길은 "개인적으로 공감능력이 떨어지는 것 같았다. 배우 김남길 보다 개인 김남길로는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 캐릭터는 공감능력이 좋아야 해서 세심하게 상대의 감정을 느끼려고 노력했다. 프로파일링을 하면서 그러면 안되는데 디테일한 감정 변화, 마음을 읽으려고 집중하다 보니까 악의 마음이 이해되고, 그럴 수 있을 것 같고, 한 사람의 책임이 아니라 사회가 느껴야 하는 책임이라는 생각이 들더라. 그런 감정들로 너무 공감하고 동요하면 안되니까 객관성을 놓치지 않으려고 했다"고 송하영 캐릭터를 연기하며 했던 고민을 공개했다.

그는 권일용 교수에 대해 "현장에도 많이 오셔서 실제 그때 어떤 심정이었고 어떤 것들이 화가 났었는데 그러지 못했던 직업적 고충, 당시 시대상, 그 범죄들이 왜 일어났는지에 대해 많이 질문했었다. 그때 기억을 상기시키는 것 자체가 힘든 일일텐데 직접 이야기 해주셔서 연기할 때 많이 도움이 됐다. 원작에서 읽었을 때 '그랬겠지' 하는 것보다 더 디테일하게 들었고 많이 닮아가려고 했다"고 말했다.

진선규는 "실존 인물이기 때문에 처음에는 나름대로의 창작으로 인물을 만들어나가다가 그것보다는 실존 인물의 마음이나 가치관, 외향을 따라가면 어떨까 해서 촬영 들어갔을 때는 리딩 때와 다르게 바꾸었다. 그 분을 만나고 얻은 영감으로 캐릭터를 만들어갔다. 당시엔 문제아, 걸림돌 같았지만 지금 보면 멋지고 똑똑했던 분이다. 아방가르드한 느낌, 개척자 같다. 분석팀을 만들고 송하영을 만났을 때 지식적으로 가르치지만 그것보다는 송하영이란 인물을 만났을 때 이 냉혈한 같고 감정 없는 것 같은 사람의 감정을 조금이라도 드러내게 하는 역할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그 분도 권일용 교수님을 만났을 때 그러시지 않았을까 생각도 들었다"고 설명했다.

김소진은 윤태구의 매력에 대해 강인한 정신력과 성실함을 꼽았다. 그는 "어떤 캐릭터라 물어보는게 항상 어려운 것 같다. 뭘 알고 하는건 아닌데 하다 보니까, 촬영하고 생각해보면 이 일을 잘 지켜내기 위해 신중함과 냉철함을 잃지 않으려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인물이었던 것 같다. 자신의 일을 오래오래 포기하지 않고 지켜내기 위한 필요한 요소가 아니었을까"라고 설명했다.

박영수EP는 "시대극인 만큼 어려운 점이 있었다. 예를 들어 앵글 안에 요즘 자동차가 있으면 안되니 차를 피해 촬영하느라 애를 먹었다. 년도가 바뀌면서 인물들의 휴대전화 기종이 계속 바뀐다. 변천사를 보는 재미도 있을거다. 당시 장소 중 현재에는 사라지거나 촬영이 힘든 장소들이 많이 있었다. 그런 곳은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 촬영했는데 어떻게 구현했는지 드라마를 통해 확인하면 재밌을 것 같다"고 귀띔했다.

또 "대한민국 드라마에서 일찍이 다뤄본 적 없는 가장 전문적인 분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더 할 나위 없이 디테일하게 담아내고 있다. 새로운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명배우분들이 펼치는 연기 열정을 보시는 것도 재밌을거라 생각한다"고 당부했다.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은 14일 오후 10시 첫방송된다. (사진=SBS)

뉴스엔 이민지 oing@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