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주장' 권순형, "감독님의 부탁, 처음에는 거절했다" [제주톡톡]

정승우 2022. 1. 11.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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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시즌에 앞서 새롭게 주장이 된 권순형(35, 성남)이 동료간의 유대감을 강조했다.

2022 시즌을 앞두고 서보민(31, 성남)의 뒤를 이어 주장이 된 권순형은 11일 제주 서귀포의 빠레브 호텔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22 전지훈련 1차 미디어 캠프 기자회견에서 주장이 된 소감과 포부, 김남일(44)과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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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제주(서귀포), 민경훈 기자]

[OSEN=서귀포, 정승우 기자] 새 시즌에 앞서 새롭게 주장이 된 권순형(35, 성남)이 동료간의 유대감을 강조했다.

2022 시즌을 앞두고 서보민(31, 성남)의 뒤를 이어 주장이 된 권순형은 11일 제주 서귀포의 빠레브 호텔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22 전지훈련 1차 미디어 캠프 기자회견에서 주장이 된 소감과 포부, 김남일(44)과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권순형은 "서귀포에서 훈련한지 2주 차가 됐다.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많은 선수가 새로온 만큼 코칭 스태프와 빠르게 친해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훈련도 중요하지만, 동료간의 끈끈함, 유대감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부분에서 신경을 쓰고 있다. 1차 전지훈련에서 많이 친해진다면 자연스럽게 경기장에서도 좋은 연계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권순형은 새롭게 주장에 선임되며 4년 만의 '정권교체'가 됐다. 하지만 권순형은 처음에는 이 주장직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2020년에 합류한 이후 (서)보민이를 옆에서 지켜봐 왔는데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많이 도와주지 못해 미안한 감정을 가지고 있다. 힘들어하는 모습도 봤고 외롭기도 했을 거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제주도에 와서 미팅을 통해 김남일 감독님 제의로 주장이 됐다. 처음에는 너무 부담스러워 안 하면 안 되겠냐고 말했다. 하지만 감독님이 주장직을 부탁하셨고 맡게 됐다. 경험해봤기에 어려운 역할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감독님, 선생님들, (김)영광이형과 (권)완규도 있다. 동료들의 도움을 받아 잘 이끌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또 "학창시절에는 우승을 밥먹듯이 했는데 프로에 와서는 없다. 은퇴하기 전에는 꼭 타이틀을 들고 싶다. 성남과 함께 꼭 이루고 싶은 것이 내 마음이다. 리그는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FA컵은 변수가 존재한다. 잘 준비하다 보면 성남에게도 좋은 기회가 오리라고 생각한다"라며 우승 타이틀을 향한 욕심을 드러냈다. 

김남일 감독과 함께 맞이하는 세 번째 시즌이다. 권순형은 "제주에서 성남 이적을 하면서 감독님하고 처음 만나게 됐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고 감독님과 오래 보지는 않았지만, 따뜻한 분이라는 사실을 모두가 알고 있을 것이다"라며 김 감독과의 일화를 공개했다.

권순형은 "2년 전에 35세의 나이로 아킬레스건 수술을 했다. 절대 작은 수술이 아니었고 '다시 뛸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다"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어 "수술 후에 감독님이 먼저 메시지를 보내 주셨다. '편안하게 재활하고 내가 있는 한 끝까지 같이 갈 것'이라고 메시지를 보내주셨다.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지는 못했지만, 말을 특별히 많이 하지 않으셔도 선수들을 챙긴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런 부분에서 선수들이 진심을 느끼고 믿고 따를 수 있는것 같다. 진심이 전해지기 때문에 타 팀 선수들에게도 소문이 나지 않을까. 그래서 팀을 선택할 때 주저하지 않는 것같고 좋은 선수들도 성남으로 오고 싶어 하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사진] 서귀포=민경훈 기자(rumi@osen.co.kr)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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