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성남 신입' 권완규, "가능성 있는 팀이라 생각해 선택했다"

(베스트 일레븐=서귀포)

지난 시즌까지 포항 스틸러스 유니폼을 입고 뛰었던 수비수 권완규는 올해부터 성남 FC 선수로 뛴다. 기업구단에서 시민구단으로, 아시에 무대에 섰던 팀에서 강등 위기에 놓인 팀으로 이적하는 것은 쉽지 않은 선택이었을 것이다. 권완규는 30대 중반을 향해가는 적지 않은 나이에 다시 도전을 택했다. 성남의 '가능성'을 보고 이적을 결정했다.

11일 오후 2시 제주 서귀포시 빠레브 호텔 기자회견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 2022 전지훈련 미디어 캠프 1일 차 일정이 진행됐다. 오후 2시에는 제주에서 전지훈련을 소화하고 있는 성남 FC가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기자회견에는 김남일 성남 감독과 골키퍼 김영광, 수비수 권완규, 미드필더 권순형이 대표로 나섰다.

기자회견에서 마이크를 잡은 권완규는 "새롭게 성남에 합류하게 됐다. 작년에 우여곡절 끝에 성남이 강등권에서 살아남았다. 올 시즌은 성남이 목표하고 이루고자 하는 것들 이룰 수 있도록 팀에 이바지하겠다"라며 새 시즌 각오를 전했다.

성남 이적을 선택한 배경으로 권완규는 성남의 '가능성'을 꼽았다. 그는 "성남이라는 팀을 선택하게 된 계기는 어떤 팀보다 가능성 있는 팀이라고 생각이 들어 선택을 하게 됐다. 선택했던 것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증영할 수 있도록 동계훈련부터 준비 잘하도록 하겠다. 김남일 감독님께서 전화를 주셔서 이런 저런 이야기도 해주셔서 다른 팀은 생각 안 하고 성남을 선택하게 된 것 같다"라고 뒷이야기를 밝혔다.

그는 지난 시즌 포항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결승전까지 경험했던 베테랑이다. 큰 무대 경험을 통해 어떠한 배움을 얻었느냐는 질문에 권완규는 "작년에 정말 운이 좋게 결승까지 가서 축구선수로 특별한 경험을 했다"라면서, "그런 큰 경험을 통해 성남에 올 수 있었고, 그 경험을 당장은 성남이 ACL 무대를 밟지는 못하지만 올 시즌 정말 잘해서 ACL이란 무대를 밟을 수 있도록 한다면 나 역시 그 무대에 나갔을 때에 경험을 통해 후배들을 잘 이끌고 성남이 또 한 번의 기적을 만들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라고 포부를 이야기했다.

글=김유미 기자(ym425@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