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길, '악의 마음을'로 3년만 안방 복귀..프로파일러 변신[종합]

이다겸 2022. 1. 11.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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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남길이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로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11일 오후 2시 유튜브 채널을 통해 SBS 새 금토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제작발표회가 생중계 된 가운데 박영수 EP를 비롯해 김남길, 진선규, 김소진이 참석했다.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은 동기 없는 살인이 급증하던 시절, 악의 정점에 선 연쇄살인범들의 마음을 치열하게 들여다봐야만 했던 대한민국 최초 프로파일러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 심리 수사극이다.

박영수 EP는 “동명의 원작 책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3년 전에 이 책을 접하고 혁신적인 방법으로 흉악 범죄를 막고자 하는 분들에 매료됐다. 범죄수사의 한 방법으로 자리잡게 됐는지 진정성 있게 묘사돼 있다. 원작이 가진 힘을 드라마에 담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원작이 있는 작품을 드라마화 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았을 것 같다는 말에 박영수 EP는 “범죄를 다루는 드라마에서는 항상 고민되는 지점이 있다. 시간이 흘러도 범죄의 상처와 아픔이 지워지지 않는 분들이 계시지 않나. 그래서 드라마를 준비하며 범죄 희생자들을 그리는 신은 굉장히 진지하게 접근했다. 심리 분석이라는 수사 기법과 치열한 과정을 최초의 프로파일러들이 어떻게 마주하고 이겨 나가는지를 잘 그려내고 싶었다. 저희의 진정성이 시청자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눈을 빛냈다.

김남길은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에서 언뜻 감정이 없는 듯 보이지만 사실 누구보다 타인의 내면을 깊이 들여다보는 범죄행동분석팀 송하영 역을 맡았다. 그는 ”프로파일러라는 직업이 생소하고 단어도 처음 듣는 시대였고, 과학 범죄 수사라는 것이 활성화되지 않았을 때 심리를 읽는 직업을 선택해서 정착시키는 역할이다”라고 자신의 캐릭터를 설명했다.

이어 “공감 능력이 좋아야 하는 캐릭터라 섬세하게 상대방의 감정을 느끼려고 노력했다. 디테일한 것들에 대한 감정 변화, 마음을 읽으려고 노력하다 보니까 ‘한 사람의 책임이 아니라 사회가 공동으로 느껴야 하는 책임이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런 감정들에 너무 공감하면 객관성을 잃을 수 있어서 객관성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라고 밝혔다.

특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은 김남길이 ‘2019 SBS 연기대상’에서 자신에게 대상 트로피를 안겨준 ‘열혈사제’ 이후 약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작품으로 방송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그는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원작에 대한 매력이 있었다. 또 연기적인 부분에서 밝고 코믹적이고 액션이 있고 이런 것들을 위주로 하다 보니까 조금은 디테일한 연기를 하는 것에 도전하고 싶었다. 많은 근육을 쓰지 않고 눈빛 안에서 감정을 읽어내고 표현해내는 것에 대한 도전의식이 있었다”라고 밝혔다.

진선규는 한국형 프로파일링의 태동, 그 시발점에 있는 범죄행동분석팀장 국영수로 분한다. 진선규는 작품 출연 계기에 대해 “대본 자체가 너무 재미있었다. 지금껏 많은 드라마들이 있었지만 이 정도로 전문성을 가진 드라마는 없었던 것 같다. 프로파일러가 생기는 과정들을 보는 것이 재미있었고 김남길, 김소진과 같이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좋았다”라고 말했다.

진선규는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로 지상파 첫 주연을 맡게 됐다. 시청률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을 것 같다는 말에 "부담감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 일 것 같다. 그것도 중요하겠지만, 잘 만들어진 드라마를 잘 봐주시기를 바랄 뿐이다"라고 미소 지었다.

김소진은 범죄자를 쫓는 기동수사대 팀장으로, 언제나 중심을 잃지 않고 사건과 사람을 바라보는 윤태구 역을 연기한다.

그는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의 마음, 그 사람들이 궁금해지는 작품이었다. 원작을 보면서도 범죄를 막기 위해 자기 자신과 싸워가면서 힘든 시간을 버텨낸 분들의 고민들, 그런 고민들에 관심과 애정이 갔다. 개인적으로는 끔찍한 사건들을 마주해야 한다는 것 자체가 연기지만 두려웠다. 하지만 그 두려움을 넘어서 제가 보지 못한 뭔가가 있지 않을까 싶었다”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을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일까.

김남길은 “이 드라마를 찍으면서 ‘성악설이 맞느냐, 성선설이 맞느냐’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프로파일러 권일용 교수님께도 여쭤봤는데 ‘끝없는 싸움이다’라고 하시더라. (범죄가) 개인의 책임이라기 보다는 사회가 가지고 있는 전체적인 책임이라고 생각하고, 사람들 간의 배려와 이해, 관심 부분을 중점적으로 보시면 좋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영수 EP는 “범죄 현장이 굉장히 참혹해서 제작을 하면서 유사한 범죄를 겪으셨던 분들이 혹시라도 입게 될 상처에 대해 주의했다. 시청자분들이 이 드라마를 보면서 범죄의 피해 보다는 해결해 나가기 위해 노력하는 분들에게 포커스를 맞춰서 보셨으면 한다. 지금도 범죄 수사를 위해 노력하는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밝히며 제작발표회를 마무리했다.

한편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은 오는 14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

사진l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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