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기 뺀 김남길, 국내 최초 프로파일러 변신..'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종합)

윤효정 기자 2022. 1. 11.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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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김남길이 '코믹'을 벗고 한국 최초의 범죄분석 수사관으로 변신한다.

SBS 새 금토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극본 설이나/ 연출 박보람) 의 제작발표회가 11일 오후2시 온라인으로 중계됐다.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은 동기 없는 살인이 급증하던 시절, 악의 정점에 선 연쇄살인범들의 마음을 치열하게 들여다봐야만 했던 대한민국 최초 프로파일러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 심리 수사극이다.

국내 1호 프로파일러 권일용과 고나무 작가가 실화를 바탕으로 2018년 집필한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박영수EP(책임 프로듀서)는 "동명의 원작 책을 바탕으로 한 드라마인데 3년 전에 그 책을 봤을 때 흉악범죄를 막고자 노력한 분들의 의지에 매료될 수 밖에 없었다"라며 "심리분석이라는 수사기법이 어떻게 적용되고 범죄수사의 한 방법으로 자리잡게 되었는지 진정성있게 담겼다. 원작의 힘을 드라마에 담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범죄를 다루는 드라마는 고민되는 지점이 있다. 시간이 흘러도 상처가 지워지지 않는 분들이 있다. 이번 드라마를 준비하면서 희생자를 그리는 것을 조심스럽고 진지하게 접근하고자 했다"라고 덧붙였다.

SBS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제공© 뉴스1

또 "원작에서 보이는 심리분석을 통한 수사기법 치열한 과정을 최초의 프로파일러 분들이 어떻게 마주하게 되는지 어려운 부분을 어떻게 해결하는지 그런 부분을 잘 그려내고 싶었다. 이 취지가 지금 현실의 시청자들에게도 진정성이 전달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김남길은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주인공 송하영으로 나선다. 범죄행동분석관 송하영은 언뜻 감정이 없어 보이지만 사실 누구보다 인간을 깊이 들여다보는 인물이다.

그는 "과학범죄 수사가 활성화되지 않았을 때 이야기인데 악의 마음, 심리를 파악하는 직업을 선택해서 이를 (수사기법으로) 정착시키는 역할이다"라고 소개했다.

SBS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제공© 뉴스1

그는 "일단 원작의 매력이 있었고 악의 마음을 어떻게 읽는지, 항상 당연하게 생각했던 직업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다"라며 "그동안 매번 저와 가까운 캐릭터를 하기는 했는데 밝고 코믹한 액션이 있는 걸 위주로 하다 보니 조금은 섬세하고 디테일한 연기를 하는 게 개인적으로 도전이었다, 많은 근육을 쓰지 않고, 예를 들면 눈빛으로 감정을 읽고 표현하는 것에 대한 도전 의식도 있었고 목마름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김남길은 "개인적으로 공감능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는데 이 캐릭터는 공감능력이 좋아야 해서 세심하고 디테일하게 상대의 감정을 느끼려고 했다"라며 "프로파일링을 하면서 (상대의) 마음을 읽으려고 집중을 하다 보니 악의 마음이나 우리가 같이 공동으로 느껴야 하는 책임, 그런 것들이 이해가 되더라 . 내가 동요돼서 넘어가면 안 되니까 그런 부분을 놓치지 않으려고 했다"라고 연기하며 느낀 점을 말하기도 했다.

SBS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제공© 뉴스1

송하영은 권일용 프로파일러를 모티브로 만든 인물이다. 김남길은 "(권일용이) 현장에도 많이 오셔서 (당시에) 어떤 심정이었고 어떤 것이 화가 났는지 말씀을 해주시고 그 당시의 시대상도 알려주셨다"라고 말했다.

진선규는 극 중 한국형 프로파일링의 태동, 그 시발점에 있는 매우 중요한 인물인 국영수 역을 연기한다.

진선규는 "대본 자체가 너무 재미있었고 프로파일러 직업군이 생기기까지의 과정이 너무 재미있게 그려졌더라"라며 "그것 때문에 너무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여기에 사실 '킹남길' '퀸소진'씨와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너무 좋았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이 인물은 당시에는 문제적인 인물인데 지금보면 멋지고 한 발 앞서 나간 분이 아닌가 싶다"라면서 "국영수로서 송하영을 늘 지켜보고 있는 인물이고, 그의 감정을 끌어내는 인물이라고 생각하며 연기했다"라고 덧붙였다.

SBS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제공© 뉴스1

김소진은 극 중 서울지방경찰청 기동수사대 팀장 윤태구 역을 맡았다. 윤태구는 사건을 인지하는 동물적 감각을 지녀, 강력계 전설로 통하는 인물이다. 그는 "여자 형사로서 견제와 편견 속에서 힘든 시간도 있었지만 범인을 잡기 위해 치열하게 싸우면서 능력을 인정받고 강력반을 이끄는 인물이다"라고 소개했다.

김소진은 "끔찍한 범죄가 또 일어나면 안 되지만, 여전히 예측할 수 없는 범죄를 마주하는 현실을 살고 있다"라며 "내가 아닌 누군가의 이야기가 아니라 오늘을 함께 살아가는 우리의 이야기가 되어야 한다, 함께 고민하고 서로를 살펴주는 마음이 커져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며 연기했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남길은 소재의 무거움과 진정성을 담으면서도 드라마적인 재미도 놓치지 않았다고 강조하며,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을 통해 다양한 감정과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오는 14일 오후 10시 첫방송.

ich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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