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배 농가 지키자..충북 충주시 과수화상병 방제 안간힘

이삭 기자 2022. 1. 11. 15:0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향신문]
충북 충주시는 사과·배 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과수 재배 신고제’를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충주지역에서 사과·배를 재배하는 농가는 과원의 지번, 면적, 식재 연도, 재식 주수, 소유자 등을 농지 소재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다음달 18일까지 의무적으로 신고해야 한다.

충북 충주시 식물방제관이 과수화상병 방제활동을 벌이고 있다. 충주시 제공.

신고를 거부하는 농가는 충주시가 추진하는 지원사업에서 배제될 수 있다. 또 미신고 농가에서 과수화상병 발생하면 손실보상금 감액 등 불이익도 받는다.

충주시는 이를 토대로 과수화상병 방제 용품 지원과 효율적인 예찰 관리를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충주시는 지난해 12월 식물방제관 38명으로 구성된 예방·예찰 조사단을 만들어 과수화상병 방제에 나서고 있다.

2020년 1월부터는 ‘과수화상병 사전방제 행정명령’도 시행 중이다.

과수원 출입을 제한하고 새 묘목 도입시 과수화상병 유전자 검사, 농작업 인력과 도구·농기계 소독 등이 행정명령의 주 내용이다.

충주에서 처음 시작된 이 행정명령은 전국으로 퍼지고 있다. 농림부 등에서도 지자체에 이 행정명령을 권장하고 있다고 충주시는 설명했다.

충주시의 노력으로 과수화상병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 2020년 192.1ha였던 충주지역 과수화상병 피해면적은 지난해에는 62.4ha로 크게 감소했다.

과수화상병은 사과·배 등 장미과 식물에서 발생하는 세균성 전염병이다.

감염되면 줄기·과일 등이 마치 불에 탄 것처럼 붉은 갈색으로 변하며 말라죽는다. 과수화상병은 전염성도 강한데다 치료제도 없어 과실수를 매몰해 병의 확산을 막는 것이 전부다.

이 병의 예방이 피해를 줄이는 최선의 대책인 셈이다.

충주시 관계자는 “과수화상병 사전방제 행정명령 등으로 과수화상병이 크게 줄어들었다”며 “하지만 해마다 반복되고 전염성도 강해 긴장을 늦출수 없다”고 말했다.

이삭 기자 isak84@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