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현장] '열혈사제'→3년 만의 컴백..김남길 '악의 마음'으로 보여줄 진정성(종합)

문지연 2022. 1. 11.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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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열혈'이던 김남길이 새로운 얼굴로 돌아왔다.

11일 오후 SBS는 새 금토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설이나 극본, 박보람 연출, 이하 악의 마음)의 제작발표회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했다. 행사에는 박영수 EP, 김남길, 진선규, 김소진이 참석했다.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은 대한민국을 공포에 빠뜨린 동기 없는 살인이 급증하던 시절, 최초의 프로파일러가 연쇄살인범들과 위험한 대화를 시작한다.악의 정점에 선 이들의 마음 속을 치열하게 들여봐야만 했던 프로파일러의 이야기를 담는 작품. 김남길(송하영 역), 진선규(국영수 역), 김소진(윤태구 역) 등 막강한 연기력을 자랑하는 배우들의 만남은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의 가장 중요한 기대 포인트로 꼽힌다. 또 동명의 논픽션 르포를 기반으로 한 설이나 작가의 치밀한 대본과 박보람 감독의 디테일한 연출이 웰메이드 극의 탄생을 예고했다.

원작을 기반으로 하는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에서 김남길은 우리나라 1세대 프로파일러인 송하영을 연기한다. 프로파일러라는 직업이 생소하게 느껴지던 당시의 이야기를 담을 예정. 김남길은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은 '악의 마음'을 읽는 직업을 선택해서 정착을 시켜나가는 역할"이라고 밝혔다.

박보람 PD를 대신해 참석한 박영수 EP는 "동명의 원작 책을 바탕으로 한 드라마로, 3년 전 그 책을 봤을 때 흉악범죄를 막고자 노력한 분들의 의지에 매료될 수밖에 없었다. 심리분석이라는 사기법이 어떻게 적용되고 범죄수사의 한 방법으로 자리잡게 되었는지 진정성 있게 담겼다. 원작의 힘을 드라마에 담고 싶었다"라며 "범죄를 다루는 드라마는 고민되는 지점이 있다. 시간이 흘러도 상처가 지워지지 않는 분들이 있다. 이번 드라마를 준비하며 희생자를 그리는 것을 조심스럽고 진지하게 접근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사진=SBS 제공
사진=SBS 제공

이어 "또 원작에서 보이는 심리분석을 통한 수사기법 치열한 과정을 최초의 프로파일러 분들이 어떻게 마주하게 되는지 어려운 부분을 어떻게 해결하는지 그런 부분을 잘 그려내고 싶었다. 이 취지가 지금 현실의 시청자들에게도 진정성이 전달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남길과 진선규, 김소진이라는 세 배우의 조합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뛰게 한다. 박영수 EP는 "김남길은 SBS와 연이 깊은 배우다. '열혈사제' 이후 3년 만의 SBS 작품이다. 개인적으로 '악의 마음'을 들여다 봤을 때 가장 섬세하게 연기할 수 있는 배우라고 생각했다"며 "진선규는 새로운 작품을 할 때마다 어떤 캐릭터를 펼칠지 기대가 되는 배우다. 김소진은 영화에서 독보적이고 특별한 캐릭터로 관객을 사로잡은 인물이라 그리게 됐다"고 말했다.

'열혈사제'로 파워풀한 연기를 보여줬던 김남길은 '악의 마음'을 통해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다. 김남길은 "원작에 대한 매력이 있었다. 또 연기적인 부분에서 밝고 코믹적이고 액션이 있고, 이런 것들을 위주로 하다 보니까 조금은 디테일한 연기를 하는 것에 대한 도전이었다. 많은 근육을 쓰지 않고 눈빛 안에서 감정을 읽어내고 표현해내는 것에 대한 도전의식이 있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사진=SBS 제공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은 우리나라 1호 프로파일러 권일용과 고나무 작가가 실화를 바탕으로 2018년 집필한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 김남길은 권일용 프로파일러를 모티브로 만든 캐릭터 송하영을 연기해낸다. 실존 인물을 연기한다는 점이 부담으로 다가올 법 한 바. 김남길은 "(권일용이) 현장에도 많이 오셔서 (당시에) 어떤 심정이었고, 어떤 것이 화가 났는지를 말씀해주시고 그 당시 시대상도 알려주셨다"며 "배우들이 그 범죄가 왜 일어났는지에 대한 질문이 많았는데, 프로파일러의 입장에서 그 기억을 상기시키는 것도 힘든 일인데 과감히 이야기를 해주셔서 배우들이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권일용이 직접 찾아와 지켜봤다. 앞선 인터뷰 등에서도 김남길과의 싱크로율을 100%로 책정했기에 궁금증도 이어졌다. 김남길은 "젊었을 때의 얘기를 들어보면 100%라고 생각한다. 제가 형이라고 한다. 외모를 보면 무서울 것 같은 분인데 반전 매력이 있다. 그점이 나와 비슷하다. 직업상 사람이 싫어질 것 같은데, 아니었다. 사람을 좋아하고 유머러스하고 굉장히 밝고 장난기도 많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관전포인트에 대해 김소진은 "밀도 높은 몰입감"을 꼽았다. 진선규는 "저희가 나오는 모습이 관전 포인트"라며 "저희뿐만 아니라 드라마를 위해 정말로 많은, 훌륭한, 앞으로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씹어 먹을 배우들이 나온다. 그게 우리 드라마의 특징이 아닐까 싶다"고 했다. 박영수 EP는 지금까지 대한민국 드라마 상에서 다룬 적 없던 프로파일러의 이야기를 담아낸다며 "세분의 명배우들과, 이 드라마에 출연하는 다른 많은 연기력을 갖춘 배우들이 있다. 그분들의 연기 열정을 보시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은 14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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