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 휘두른 간부 경고만"..텃밭 노역 간부 경징계 이어 '추가 폭로'

박아론 기자 입력 2022. 1. 11. 15:00 수정 2022. 1. 11.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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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노역' 인천 간부의 경징계 처분에 반발하고 있는 인천 소방공무원노조가 또다른 간부의 폭행 사건도 '경고'에 그쳤다며 소방본부의 잇따른 솜방망이 처분을 비난했다.

소방을 사랑하는공무원노동조합(이하 소사공노·위원장 박일권)은 11일 성명을 내고 "(인천 일선소방서 소속 간부가)회식 중 부하직원의 얼굴을 10차례 이상 주먹으로 때린 사건이 있었다"면서 "감찰부서에 철저한 조사와 처분을 요구했지만 결과는 '경고'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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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인천소방본부 잇따라 솜방망이 처분..개선돼야"
텃밭 조성이 금지된 소방활주로 인근에 심어진 농작물에 화재진압 장비인 소화전 및 소방호스를 사용해 물을 주는 소방대원. 이 대원은 A소방정의 지시로 강제로 A소방정의 개인용 텃밭에서 근무 중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소방을사랑하는공무원노조 제공)2021.1.11/뉴스1 © News1 박아론 기자

(인천=뉴스1) 박아론 기자 = '텃밭 노역' 인천 간부의 경징계 처분에 반발하고 있는 인천 소방공무원노조가 또다른 간부의 폭행 사건도 '경고'에 그쳤다며 소방본부의 잇따른 솜방망이 처분을 비난했다.

소방을 사랑하는공무원노동조합(이하 소사공노·위원장 박일권)은 11일 성명을 내고 "(인천 일선소방서 소속 간부가)회식 중 부하직원의 얼굴을 10차례 이상 주먹으로 때린 사건이 있었다"면서 "감찰부서에 철저한 조사와 처분을 요구했지만 결과는 '경고'였다"고 밝혔다.

소사공노는 "근무시간에 금지된 장소에서 텃밭을 가꾸게 하고 방화복을 입힌 뒤 배드민턴을 하게 한 간부는 고작 감봉 2개월이라는 경징계 처분에 그쳤다"고 비난한데 이어 이같은 사살을 추가로 밝혔다.

소사공노는 "인천소방은 소방관 인권의 사각지대"라면서 "인천소방본부가 얼마나 갑질에 무뎌 있는 지 여실히 볼 수 있는 사례"라고 주장했다.

인천소방본부는 지난해 12월28일 징계위원회를 열고 사적노무요구금지위반 등으로 A소방정(4급)을 감봉 2개월 처분했다. 또 같은해 11월에는 회식자리에서 부하직원을 폭행한 일선 소방서 소속 소방령(5급) B씨에 대해 경고 조치했다.

조사 결과 A소방정은 지난해 텃밭 조성이 금지된 곳에 개인용 텃밭을 조성한 뒤, 부하직원에게 일을 시켰다. 당시 피해를 호소한 직원 C씨는 근무시간에 A소방정의 지시로 폭염 속 배추, 고추, 상추, 파 등이 심어진 텃밭을 가꿨다. 또 A소방정의 지시로 방화복을 입고 배드민턴을 치기도 했다.

A소방정은 징계를 받은 뒤 인천소방본부 내 다른 부서로 인사조치된 상태다.

본부는 B에 대해서도 감찰 결과 해당 사실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구두경고 조치했다.

aron031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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