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실천하면 현금성 포인트 준다

기업체에게 집중됐던 탄소중립 정책이 일반 소비자까지 확대돼, 탄소중립을 실천하면 현금성 포인트를 받을 수 있게 됩니다. 

환경부는 오늘(11일) 이같은 내용을 담아 '2050 탄소중립' 등을 실천하기 위한 올해 주요 업무 추진 계획을 밝혔습니다. 

환경부는 "탄소중립은 국민들의 실천으로 완성되는 것이지만 그간 정책은 탄소배출이 많은 산업부문 전환 유도에 중점을 뒀다"면서 "국민 공감대를 형성하고 전 사회적 탄소중립 생활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구체적으로 '탄소중립실천포인트제'를 도입해, 전자영수증이나 화장품 등의 리필스테이션, 다회용기를 이용하고, 친환경차 렌트나 친환경 상품 등을 구입할 때 현금화 가능한 포인트를 지급하는 계획이 추진됩니다. 

이밖에 생애주기별로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교육 지원체계를 마련하고 국가 교육과정에도 탄소중립 내용을 반영할 계획입니다. 

기후테크 기업에 융자 지원…전기차 보급 확대
산업 분야의 지원도 계속됩니다. 

올해 사업장 98곳에 탄소중립설비를 지원하고, 60곳을 스마트 생태공장으로 전환하도록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연 200억원의 정책펀드가 투입되고, 대출금리를 보전해 주는 이차보전이 5조원 규모로 이뤄집니다. 

또, 기후테크 유망기업에는 2500억원 규모의 전용융자가 제공되고, 금융계와도 협업해 저탄소 산업과 기술에 투자를 유도합니다. 

기존 폐기물을 줄이는 시도도 이뤄집니다. 

주로 선물에 적용됐던 과대포장 기준이 올해 중 농산물과 택배까지 확대되고, PET소재 플라스틱 제조사에게는 오는 2030년까지 재생플라스틱 사용 비율을 30%로 높이는 목표가 부여됩니다. 

환경부는 또 지난해 23만8000대 보급된 전기차는 올해 44만6000대로, 수소차는 지난해 1만9000대에서 올해 5만4000대로 늘려 무공해차 50만대 시대를 열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특히 택시나 화물차, 이륜차 등 생활과 밀접한 상용차의 보급을 집중 지원하고, 수소버스 수요 발굴과 수소트럭 실증사업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충전 인프라를 대폭 늘리고 일부 지역을 무공해차 전용지역으로 지정해 운영할 계획입니다. 

물관리 일원화 '원년'…침수·가뭄 지도 제작
환경부는 이밖에 올해부터 본격 시작되는 통합 물관리에 나서 최종 소비자까지 물이 흐르는 전 과정의 수질과 수량을 실시간 관리하기로 했습니다. 

또 올해 취약한 급수관을 사용하는 8214세대의 옥내급수관의 개량과 교체가 지원됩니다. 

인공지능을 활용해 홍수와 가뭄을 관리해 사전 예방하고, 침수위험지도와 가뭄취약지도를 작성하기로 했습니다. 

"미세먼지 3년 전보다 30% 이상 감축"
최근 심해진 미세먼지도 각종 지원이 이뤄집니다. 

시멘트와 철강 등 미세먼지를 많이 배출하는 업종엔 1900억원이 투입되고, 중소사업장에는 26억5000만원이 지원돼 2019년 대비 미세먼지를 30% 이상 감축하기로 했습니다. 

노후경유차 폐차를 올해 35만대로 확대하고, 가정용 친환경보일러 보급도 확대됩니다. 

또, 중국과 협력을 강화해 기후변화 및 기술공유 플랫폼을 만들어 미세먼지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지난해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와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상향이 확정되어, 이를 본격이행하는 2022년은 매우 중요한 한 해"라며, "탄소중립과 친환경 사회를 향한 발걸음이 이어지도록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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