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석탄 이어 구리 등 주요 광물 수출 중단 예고

장영은 2022. 1. 11.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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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 부국인 인도네시아가 석탄에 이어 올해 보크사이트의 수출을 중단하겠다고 밝히면서 주요 자원의 물량 부족과 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자카르타포스트와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이날 소속 정당인 투쟁민주당(PDI-P) 49주년 기념행사에서 올해 보크사이트 수출을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최근에는 구리와 주석 등의 미가공 광석의 수출을 점진적으로 중단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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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보크사이트, 내년엔 구리 원광 수출 금지 방침
"국가 경쟁력 강화 방침 일환"..공급망 문제 악화 우려↑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자원 부국인 인도네시아가 석탄에 이어 올해 보크사이트의 수출을 중단하겠다고 밝히면서 주요 자원의 물량 부족과 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 AFP)

10일(현지시간) 자카르타포스트와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이날 소속 정당인 투쟁민주당(PDI-P) 49주년 기념행사에서 올해 보크사이트 수출을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크사이트는 전기차와 2차 전지의 필수적인 알루미늄의 원재료다.

조코위 대통령은 2023년 중반부터는 구리 원광(raw copper) 수출도 금지할 것이라며, 원자재 수출국에서 완제품·반제품 수출국으로 전환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전략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광물의 다운스트림(하방산업) 개발 효과는 엄청나게 클 것”이라며 “국민에게 많은 일자리를 제공하고,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앞서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1월 1일부터 배터리의 필수 원자재 중 하나인 니켈 원광 수출을 전면 중단했다. 당시 전 세계 니켈 원광 공급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인도네시아의 수출 중단 선언으로 니켈 원광 가격이 급등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니켈 원광 수출 중단 이후 니켈 관련 수출액이 10배 이상 증가했다”며 “이러한 거대한 도약이 보크사이트, 구리, 주석, 금 등 다른 광물에도 적용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니켈 수출 중단 이후 국내 기업들도 현지 공장 설립이나 제련소 투자 등을 모색하고 있다. 포스코(005490)그룹은 인도네시아 제련소인 칼라그룹과 협력하기로 하는 등 인도네시아 지역에서 적극적인 사업 확장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051910)도 인도네시아 니켈 광산을 개발과 관련 공장 설립 등을 검토 중이다.

인도네시아는 최근에는 구리와 주석 등의 미가공 광석의 수출을 점진적으로 중단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지난해 말에는 자국 수요를 우선 충당해야 한다면서 1월 한달 간 발전용 유연탄 수출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조코위 대통령은 자원 수출 금수 조치와 관련해 세계무역기구(WTO)의 제소도 두렵지 않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오히려 팜오일 원유(CPO)도 언젠가 수출을 중단할 예정이며, 석탄 수출도 단계적으로 축소해 갈 것이라는 방침을 여러 차례 밝혔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과 인도 등 인도네시아산 석탄 수입 비중이 높은 국가들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세계의 공장인 중국에서 전력난이 발생할 경우 글로벌 공급망에 타격이 갈 수밖에 없다는 우려 섞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장영은 (bluera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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