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우새' 콘텐츠 유사성 의혹에 사과 "침펄토론 영상 참조"

김영웅 온라인기자 2022. 1. 11.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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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SBS‘미운 우리 새끼’(위쪽), 유튜브 채널 ‘침착맨’. 영상 캡처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가 콘텐츠 유사성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 측은 11일 공식 홈페이지에 “이번 일을 교훈 삼아 향후 ‘출처 표기’에 각별히 주의할 것을 약속드린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들은 “‘미우새’에서는 과거에도 ‘외계인은 있다 vs 없다’ ‘초능력자는 있다 vs 없다’ ‘닭이 먼저인가 vs 알이 먼저인가’ 등의 주제 토론을 방송했다”며 “이에 지난 9일 방송에서도 김종민 본인이 진행한 웹 예능 ‘뇌피셜’(2018.8)에서 다뤘던 ‘동물의 왕은 사자 vs 호랑이’라는 주제로 토론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방송에 나오지는 않았으나 촬영 현장에서 토론의 여러 가지 근거를 찾아보았다”며 “이 과정에서 이말년 웹툰작가의 유튜브 ‘침펄토론’ 영상(2018.11)을 참조하였고, 이 부분을 사전에 방송으로 고지하지 못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지난 9일 방송된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출연자 김종민과 지상렬이 ‘사자와 호랑이 중 누가 더 강한가’를 주제로 토론을 벌이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지상렬은 88올림픽 마스코트가 호돌이였다는 점, 호피 무늬가 패션으로 자리 잡을 만큼 인기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호랑이의 편을 들었고, 김종민은 ‘라이언 킹’을 예시로 들며 이에 맞섰다.

이 과정에서 “드렁큰타이거라는 가수가 있듯 호랑이는 간이 약할 수 있다” “변호사, 판사 등 희소성이 있는 직업은 다 ‘사’자 직업” “호랑이는 곶감을 무서워한다” 등의 발언이 과거 웹툰 작가 침착맨과 주호민이 진행한 콘텐츠인 ‘침펄토론’에서 했던 발언과 유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미우새’ 측이 공식 입장을 밝힌 것.

이를 본 누리꾼들은 “콘텐츠를 그대로 베꼈다” “작가가 침착맨 팬인 듯” “콘텐츠 제작자가 기존 콘텐츠를 그대로 쓰는 것은 잘못됐다” 등의 반응을 보냈다.

한편, ‘미우새’는 엄마가 화자가 되어 아들의 일상을 관찰하고, 육아일기라는 장치를 통해 순간을 기록하는 프로그램. 지난 9일 방송된 275회는 시청률 14.4%(닐슨코리아 제공)를 기록하며 일요 예능의 왕좌를 지켰다.

■이하 ‘미운 우리 새끼’ 측 공식 입장 전문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과거에도 ‘외계인은 있다 vs 없다’ ‘초능력자는 있다 vs 없다’ ‘닭이 먼저인가 vs 알이 먼저인가’ 등의 주제 토론을 방송했습니다.

이에 지난 9일 방송에서도 김종민 본인이 진행한 웹 예능 ‘뇌피셜’(2018.8)에서 다뤘던 ‘동물의 왕은 사자 vs 호랑이’라는 주제로 토론을 진행했습니다.

방송에 나오지는 않았으나 촬영 현장에서 토론의 여러 가지 근거를 찾아보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말년 웹툰작가의 유튜브 ‘침펄토론’ 영상(2018.11)을 참조하였고, 이 부분을 사전에 방송으로 고지하지 못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이에 ‘미운 우리 새끼’ 제작진은 이말년 웹툰 작가와 연락하여 과정을 설명하고 사과의 뜻을 전달하였습니다. 이번 일을 교훈 삼아 향후 ‘출처 표기’에 각별히 주의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김영웅 온라인기자 he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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