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 출연자 밝힌 박명수 미담 "TV+가습기 선물, 착하고 좋은 분"(근황올림픽)

박수인 2022. 1. 11.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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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수인 기자]

'무한도전'에 출연했던 이예진 씨가 박명수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1월 10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는 ''무한도전' 13살 환자 예진이, 24살 숙녀 된 근황'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예진 씨는 지난 2011년 MBC '무한도전' 속 '타인의 삶' 특집에 출연해 박명수와 인연을 맺었다. 당시 이예진 씨는 뇌 속 혈관이 터져 운동 신경이 손상돼 머리 수술을 받은 후 재활 병동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었다.

이예진 씨는 "저도 댓글 다 봤다. 모르는 사람들인데 좋게 얘기해주고 응원해주고 그러시더라. 감사하다 생각했다. 그런데 악성 루머를 퍼트린 분이 저희 부모님 지인이라고 하면서 제가 4년 전에 죽었다고 했다. 거기다 '제가 예진이인데 살아있다'고 댓글을 달았다. 댓글에 수에 비해서 안 좋은 얘기들이 많이 없었다. 방송 이후에 감사함을 전하지 못했던 것 같아서 (출연을 결심했다)"라고 '근황올림픽' 출연 이유를 밝혔다.

'무한도전' 촬영 당시에 대해서는 "다 기억난다. 바로 전날에 (촬영 오는 걸) 알았던 것 같고 그 병원에서 말을 할 수 있고 약간 어린 애가 저 밖에 없어서 제가 선택되지 않았을까 한다. 근데 영상 찍을 때는 사실 '재밌다'는 생각 밖에 없었던 것 같다. 저는 그 영상을 다시 보지 못한다. 오글거리고 부끄러워서 한 번도 본 적 없다"고 말했다.

당시 박명수는 짧은 머리의 이예진 씨를 보고 '잘생겼네'라고 칭찬했고 이예진 씨는 "여자예요"라며 눈물을 보였다. 이예진 씨는 "(박명수가) 잘생겼다고 해서 울었다기 보다 바로 전에 엄마랑 싸웠다. 싸운 것도 있고 해서 그런 것 때문에 아마 속상하지 않았을까 싶다"고 운 이유를 추측했다.

촬영 중 번호를 교환하기도. 이예진 씨는 "당일에 (박명수에게) 먼저 전화가 왔다. '방송 잘 봤다'면서 선물을 사주셨다. 방송 끝부분에 아이들한테 운동화를 사주셨나 그랬을 거다. 저한테는 전화로 '집에 컴퓨터가 있냐'고 하시더라. 그때 컴퓨터가 있었다. 마침 TV를 바꿀 때가 돼서 'TV요..' 했는데 진짜 가습기랑 같이 사주셨다. 그 이후에 전화도 하고 문자도 했다. 진짜 겉으로 보는 것보다 되게 착하고 좋으신 분"이라고 미담을 전했다.

이어 "초등학생 때 조금 귀찮게 했던 것 같다. '감사합니다'라고 말하고 싶다. 그때는 답장이 올 때도 있고 안 올 때도 있었는데 새벽에 연락하면 막 답장이 잘 오는 것 같더라. 그래서 당시에 이불 뒤집어쓰고 옆으로 누워서 '감사합니다' 이런 말을 했던 것 같다. 전화로 '저희 학교에 와주시면 안 돼요?' 이런 터무니 없는 말을 한 적 있다. 나중에 생각하니까 '내가 미쳤었구나' 싶다. '번호를 괜히 줬다' 후회하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머리 수술을 마지막으로 했을 때 '무한도전' 촬영을 했다는 이예진 씨는 "(수술 이후에는) 완벽하게 퇴원한 건 아니고 학기 중에는 초등학교 다니고 방학에는 병원에 입원하고, 19살 스무살 그때까지는 그렇게 지냈다. 사실 너무 익숙해져서 내가 아프기 전에 어떻게 살았는지 생생하게 잘 기억나지는 않는다. 가끔 '내가 아프지 않으면 어떤 일을 하고 있을까' 이런 생각한다. 진짜 어렸을 때는 책상에서 자다 깨면 '꿈이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했다. 중학교 때는 공부를 진짜 열심히 했다. 내가 아프니까 남들한테 무시 받지 않기 위해서는 공부로 성공해야 된다는 생각이 강해서 열심히 했다. 담임선생님이 좋게 봐주셔서 장학금을 받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학교 졸업하고 회사를 갔다가 퇴사하고 100일 넘게 백수 생활을 하고 있다. 너무 오래 쉬었다. 저희 엄마는 제가 사회생활하면서 돈을 벌 수 있을지 몰랐다고 한다. 일을 하는 걸 보고 뿌듯해하시는 것 같다"고 해 건강해진 근황을 전했다. (사진='근황올림픽' 캡처)

뉴스엔 박수인 abc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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