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집값만 올린 GTX..더 건설한다는 공약에 또 들썩?

수도권 전철 1호선이 지나는 의왕역입니다.

정부가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C 노선의 의왕역 정차를 공식화하면서 일대 집값이 무섭게 치솟았습니다.

[경기 의왕시 공인중개사 : 작년 8월 이후엔 지역이 굉장히 '핫' 했어요. 인덕원역하고 의왕역 GTX 때문에…. 그런데 10월 넘어간 뒤로는 매수가 거의 없다고 봐야죠.]

경기도 의왕시의 아파트값은 지난 한 해에만 40% 가까이 올랐습니다.

전국의 시군구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입니다.

하지만 언제쯤 의왕역에서 GTX-C 열차를 탈 수 있을진 미지수입니다.

정부는 올해 공사를 시작해 2027년부터 운행을 시작한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역 추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등 변수가 적지 않습니다.

GTX 가운데 유일하게 첫 삽을 뜬 A 노선.

완공 시점을 한 차례 늦췄음에도 공정률은 정부 계획엔 미치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김규정 / 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 : 기존 A·B·C 세 개 노선의 경우 노선의 확정이나 정차역 추가 검토, 이와 관련한 예산 문제, 그리고 개발사와의 협의 문제 등으로 지연되면서 본래 계획보다 3~4년가량 준공이 지연되는 상황입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내놓은 GTX 확대 공약에도 기대와 걱정이 교차합니다.

수도권 교통망을 확충한다는 계획은 환영할 만하지만, 재원 마련이나 수요 조사 등에 구체적인 내용이 없다면 사업이 장기간 표류하게 될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창무 / 한양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 : 세 개 노선을 새로 연장하고 세우는 전체적인 큰 그림이 현실화하려면 10년, 20년이 넘어야 하는데 그때도 지금만큼의 성장 압력이 수도권에 있을 것이냐….]

최근 집값이 내림세로 돌아선 곳 가운데 상당수는 GTX 호재로 단기간에 들끓었던 곳입니다.

설익은 교통 공약이 또 한 번 부동산 시장의 불안을 부추길 수 있다고 우려하는 이유입니다.

YTN 조태현입니다.

촬영기자 : 이승주 안현민(VJ)

영상편집 : 한경희

그래픽 : 박유동

자막뉴스 : 이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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