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탈출 2차례 시도했지만.. 추락 전투기 조종사 순직
경기도 화성시 정남면 관항리 야산에 F-5E 전투기가 추락했다. 공군은 전투기에 탑승하고 있던 조종사 심모 대위(30대)가 순직했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11일 오후 1시 45분쯤 “전투기가 추락했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인근 고속도로를 지나던 차량의 운전자 다수로부터 같은 내용의 119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소방헬기 2대와 인력을 출동시켜 현장 대응에 나섰다. 공군 제10 전투비행단 소속인 이 전투기는 민가에서 약 100m쯤 떨어진 야산에 추락해 민간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전투기에 폭발물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군은 사고 전투기가 이날 오후 1시 44분쯤 경기 수원기지에서 이륙한 뒤 상승 중 항공기 좌우 엔진화재 경고등이 켜졌고, 이어 항공기의 기수가 급강하했다고 밝혔다.
당시 조종사 심 대위는 두 차례 “이젝트”(Eject·탈출하다)를 외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실제로 비상탈출 장치를 작동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공군은 밝혔다. 전투기는 기지 서쪽 약 8km 떨어진 야산에 추락했고 심 대위는 기체 안에서 순직했다고 공군은 밝혔다.
F-5 전투기는 모두 20~30년 이상된 노후 기종이다. F-5E는 1975년부터 미국에서 도입됐고 F-5F는 1983년부터 국내에서 조립, 생산됐다. 통상 30년 정도인 전투기 정년을 넘겼거나 정년에 가까운 기종이 대부분으로 F-5E의 경우 지난 2013년에도 공중요격훈련 도중 추락 사고가 발생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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