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서귀포] "선수 영입 비법? 나도 모르겠어"..'대어 영입' 김남일의 고백

김대식 기자 2022. 1. 11.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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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서귀포] 김대식 기자 = 김남일 성남FC 감독은 어떤 대화를 통해 선수들을 영입했을까.

김남일 감독은 2020시즌부터 성남FC를 맡아서 지휘했다. 성남 생활은 순탄하지 않았다. 첫 시즌부터 강등권 싸움을 하면서 어렵게 K리그1에 잔류했다. 지난 시즌도 뮬리치를 앞세워 좋은 성과를 거둘 때도 있었지만 결국에는 리그 10위로 마무리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성남은 대대적인 보강을 진행했다. 먼저 김영광, 권순형, 마상훈 등 팀의 기둥이 되는 선수들을 잔류시켰다. 재계약에 이어 포항 스틸러스의 핵심 수비수였던 권완규, 각각 인천 유나이티드와 수원FC의 유망주였던 구본철과 조상준을 품었다. 여기에 더해 전북 현대에서 오랫동안 활약했던 김민혁 영입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김남일 감독은 "아직 완전체는 아니지만 생각했던 대로 영입하고 싶었던 선수들을 80% 채웠다. 날씨가 좋은 상태에서 훈련하고 있다. 선수들이 열정을 가지고 훈련에 매진 중이다. 작년만큼 쉽지 않은 한 해가 되겠지만 부족했던 점을 잘 준비해서 목표하는 방향으로 준비를 잘 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어떤 점에 포인트를 두고 영입했는지 "우리 팀은 수비가 안정화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완규를 데려왔다. 축이 굉장히 중요해서 그런 측면에서 뒤에는 영광이가 있고, 그 앞에는 완규, 그 앞에서는 순형이가 이끌어줄 것이다. 전방에는 뮬리치가 있지만 파트너 영입도 고려 중이다. 주축 선수들이 중심이 돼서 선수들을 잘 이끌어줄 것이라고 기대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올해 경우에는 FA로 나간 선수들도 많지만 들어온 선수들이 많다. 조상준 같은 선수들을 데려왔는데, 젊은 선수들을 영입해 올해는 역동적인 축구를 하기 위해서 특징 있는 선수들을 영입했다. 기대하는 점도 크다. 영입한 선수들을 보면 특징이 있다. 직선적인 움직임이나 폭발력 있는 선수들도 데려왔기 때문에 팬들에게 역동적인 축구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적시장의 방향성에 대해서 설명했다.

이번 시즌 목표에 대해서는 "상위 스플릿에 드는 걸 목표로 정했다. 작년에도 후회가 되는 점이 확실한 목표를 정하지 않고 시즌에 들어갔다는 것이다. 올해에는 동기부여를 줘야 선수들이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해서 쉽지 않겠지만 상위 스플릿에 목표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성남으로 합류한 선수들을 보면 대부분 김남일 감독의 유혹에 설득됐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았다. 선수들이 어디서 김남일 감독의 매력을 느끼는지 묻자 "나도 궁금하다. 사람을 대할 때 진실성을 가지고 대하는 편이다. 빙빙 돌려서 이야기하는 것보다는 직설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그런 것들이 받아들이는 사람 입장에서 매력을 느끼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웃으며 답했다. 

성남은 현실적으로 K리그1에서 가장 작은 예산을 사용하는 팀이다. 어떻게 그런 점을 극복할 것인지 묻자 "작년 같은 경우에도 힘든 시기도 있었다. 격리 기간을 2번이나 하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쉽지 않았다. 그런데도 잔류할 수 있었던 이유는 팬들의 함성소리는 없었지만 격려와 응원 덕이었다. 넉넉하지 않은 사정에도 많은 지원이 있었다. 초반 몇 경기는 성적이 좋았지만 페이스가 많이 떨어졌다. 외부에서도 압력이 있던 걸로 아는데 선수들이 슬기롭게 극복해 준 덕에 잔류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성남이 돈에 있어서 충분한 팀은 아니다. 그런 점에 불평하기보다는 얼마나 효율적으로 사용하는지를 고민하고 있다. 현실을 받아들이고 거기에 맞게 목표를 향해 노력해야 한다. 올해에도 모든 분들이 성남이 강등 1순위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반전의 드라마를 써보고 싶다. 구단과 선수들과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면 충분히 이룰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나머지 20% 영입에 대해선 "수비쪽에 2명의 선수를 더 영입할 생각이다. 뮬리치의 파트너는 FC서울의 박동진 선수다. 어느 정도 진행되는 중이지만 확실하게 답을 받지 못하고 있다. 마지막까지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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