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에서 쏟아진 MOU.. 韓 기업, 미래 먹거리·파트너 찾아 종횡무진

이윤정 기자 2022. 1. 11. 14:2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 2022가 지난 7일(현지시각) 막을 내렸지만 기업들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며 분위기를 다잡고 있다.

CES에 참석한 각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직접 발로 뛰며 체결한 업무협약(MOU)이 이제부터 추진되는 것은 물론, 이들이 수십 개 부스를 돌며 발굴한 미래 먹거리도 향후 사업에 반영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 2022가 지난 7일(현지시각) 막을 내렸지만 기업들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며 분위기를 다잡고 있다. CES에 참석한 각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직접 발로 뛰며 체결한 업무협약(MOU)이 이제부터 추진되는 것은 물론, 이들이 수십 개 부스를 돌며 발굴한 미래 먹거리도 향후 사업에 반영될 수 있기 때문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CES에 참여한 주요 기업은 미국 현장에서 잇달아 다른 기업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현대차(005380)는 메타버스 기반의 디지털 가상공장을 구축하기 위해 3D 콘텐츠 개발·운영 플랫폼 회사인 유니티와 MOU를 맺었고, SK지오센트릭은 미국 퓨어사이클 테크놀로지와 울산에 아시아 최초 폴리프로필렌(PP) 재활용 생산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지주(267250)는 미국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와 조선·해양산업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을 위한 협업을 약속했고 선박 자율운항 계열사인 아비커스도 미국선급협회(ABS)와 자율운항선박 기술표준화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인 'CES 2022'이 개막한 5일(현지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정의선(가운데) 현대차그룹 회장과 한종희(오른쪽) 삼성전자 부회장·DX 부문장이 삼성전자 부스 투어를 마친 뒤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이들 협업은 대부분 CEO가 직접 주도했다.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대표는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 ABS와의 MOU 체결식에 참석해 구체적 사업 추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096770) 부회장도 퓨어사이클 테크놀로지의 마이크 오트워스 CEO를 현장에서 만나 “친환경 기술을 가진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을 확대해 플라스틱 순환경제를 구축할 것”이라며 사업 의지를 다졌다.

CEO들은 행사장 안팎에서 비즈니스 미팅을 끊임없이 이어가며 미래 먹거리를 찾기 위해 종횡무진했다. 한종희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은 부스를 찾은 멕시코 최대 유통업체 ‘코펠’의 디에고 코펠 최고운영자(COO) 겸 마케팅 책임자(CMO)와 환담을 나눴고, 박정호 SK스퀘어(402340) 부회장은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와 만나 반도체 및 정보통신기술(ICT) 전 영역에 걸쳐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비공개 미팅도 이어졌다. 정기선 대표는 글로벌 해양, 에너지분야 기업들과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수십개 부스를 일일이 관람한 것도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기 위한 차원이다. 투자전문회사 SK(034730)㈜의 장동현 부회장은 모빌리티 기업 전시관이 모여있는 웨스트홀부터 인공지능(AI), 로봇, 스마트홈,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전시관이 있는 노스홀까지 다양한 기업의 전시관을 꼼꼼히 둘러본 것으로 알려졌다. 장 부회장은 전시 관계자에게 제품 관련 질문을 던지며 삼성전자 부스를 방문해 직접 신제품을 체험해보기도 했다. 김준 부회장 역시 5~6일 이틀간 20여 개 이상의 부스를 방문했다. 정의선 현대차 회장은 5일 3시간가량 행사장에 머물면서 스텔란티스와 루미나, 피스커 등 자동차 업체부터 전기차 시장 진출을 선언한 소니 부스까지 방문했다.

재계는 CEO들의 CES 2022 참석을 계기로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기업 관계자는 “CEO들이 MOU에 직간접으로 관여한 만큼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부스 관람을 통해 받은 영감은 사업 계획에도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기업 관계자는 “각 CEO가 어떤 부스를 방문했는지는 향후 투자계획 등과 연관될 수 있기 때문에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