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업계, 우울한 새해..'코로나·화재' 재해 잇달아

이인준 2022. 1. 11.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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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업계에 연말연시 잇단 악재가 터지면서 올해도 반도체 업계가 호황을 누릴 것이라는 기대감을 무색케하고 있다.

업체들은 일단 생산 일정을 조절하는 등 대응 중이지만, 사태의 영향이 장기화 될 경우 글로벌 반도체 공급 위기가 가중될 수도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7일에는 중국 2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이자, 세계 9위(점유율 1%)인 화홍반도체의 3공장 발전소에 불이 나 최소 3시간 동안 생산 가동이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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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삼성·마이크론 D램 이어 장비업체 ASML도 생산 차질

[서울=뉴시스] 이인준 기자 = 반도체 업계에 연말연시 잇단 악재가 터지면서 올해도 반도체 업계가 호황을 누릴 것이라는 기대감을 무색케하고 있다. 업체들은 일단 생산 일정을 조절하는 등 대응 중이지만, 사태의 영향이 장기화 될 경우 글로벌 반도체 공급 위기가 가중될 수도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11일 네덜란드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업체 ASML은 "지난 3일 베를린 공장에서 일어난 화재가 EUV 시스템 모듈 가운데 하나인 웨이퍼 클램프 생산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고객사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안과 공장 정상화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ASML의 EUV 부품을 생산하는 베를리너 글라스 공장에서 60평 규모로 화재가 일어났다. EUV 장비는 반도체 미세공정의 필수적이며 ASML이 독점 공급하는 장비다. 업계에 따르면 한 대당 가격이 수천억원을 호가하는 이 장비는 현재 주문이 2년 가깝게 밀려 있다. ASML이 한 해 만들 수 있는 장비 대수는 40여 대 수준으로 알려졌다.

공장 정상화가 늦어질수록 고객사 납품이 지연돼 반도체 업체들의 생산 라인 첨단화 계획에도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7일에는 중국 2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이자, 세계 9위(점유율 1%)인 화홍반도체의 3공장 발전소에 불이 나 최소 3시간 동안 생산 가동이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반도체 생산 공정은 한번 가동을 멈추면 재가동까지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에서 생산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지난 3일 오후 전 세계 D램 메모리반도체 생산능력의 약 21%를 차지하는 대만에서 강도 6.0 규모의 지진이 발생해 전자 업계를 긴장시키기도 했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이번 지진이 대만 D램과 파운드리 산업 생태계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삼성전자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

이밖에 지난해 연말 중국 산시성 시안의 코로나19 방역 원천 봉쇄로 삼성전자 낸드 플래시 공장,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대만 반도체 업체 리청 테크놀로지 등도 생산라인을 축소하는 등 정상 가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중 삼성전자 3차원 낸드플래시 1·2 공장의 생산능력은 삼성 전체의 42.5%, 세계 전체 생산량의 15.3%를 차지한다. 삼성전자는 입장문을 발표해 "임직원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생산라인의 탄력적 조정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마이크론도 지난해 말 "23일부터 시행된 중국 시안 지역 봉쇄령으로 현지 근무 인력이 감소해 D램 생산에 일부 영향을 미치게 됐다"며 "글로벌 공급망을 조정하고 있으나 단기적으로 수급 지연이 발생할 수 있다"고 피해 사실을 공식화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올해 반도체 업계 총 매출 전망치는 전년 6140억 달러 대비 11% 성장한 6806억 달러로 예상됐다. 전년 매출 성장률 25%에 미달했지만,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률을 지속할 것으로 기대했다. 보고서는 "매출 성장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모든 주요 반도체 제품 부문에서는 평균 이상의 성장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ijoin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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