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아섭 대체자 찾을 '평호 스쿨'..1등 수강생 누가 될까

조형래 2022. 1. 11.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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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의 1군 외야 수비 및 주루 코치로 새롭게 부임한 김평호 코치는 지난해 마무리캠프가 열린 상동구장에서 가장 목소리가 컸던 인물 중 하나였다.

하지만 김평호 코치는 마무리캠프에서 선수들을 지도하고 구단의 제대 선수들 명단을 확인하자 휴식을 반납했다.

김평호 코치는 정수근, 이용규, 박해민 등 무수히 많은 외야수 대도들을 배출해 낸 명 코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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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김평호 코치 /OSEN DB

[OSEN=조형래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1군 외야 수비 및 주루 코치로 새롭게 부임한 김평호 코치는 지난해 마무리캠프가 열린 상동구장에서 가장 목소리가 컸던 인물 중 하나였다. 선수들을 가르치는 열정이 목소리에 담겨 있었다. 신인 선수들을 비롯해 신진급 외야진을 지도하기 위해 훈련 시간 내내 붙어 다녔다. 직접 외야 펑고 훈련을 진두지휘하면서 목소리가 쉴 정도로 선수들에게 열정을 다했다. 불호령보다는 격려가 주를 이뤘고 목소리에는 따뜻함이 묻어 있었다.

그 열정이 다시 상동구장에 퍼지는 듯 하다. 김평호 코치는 지난 7일부터 상동구장에 출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월에는 1군 코칭스태프가 굳이 나올 필요가 없다. 비활동기간이라서 급여도 나오지 않는 시기다. 하지만 김평호 코치는 마무리캠프에서 선수들을 지도하고 구단의 제대 선수들 명단을 확인하자 휴식을 반납했다.

김 코치는 당시 “군 제대 선수들 중에서 외야수들이 많이 들어온다고 들었다. 나도 그 선수들을 직접 보고 파악을 해야 한다. 그래서 1월에 나와서 선수들을 지켜볼 생각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현재 신인 선수들 외에 외야수들 중에는 고승민, 황성빈 등이 현역 군 복무를 마치고 제대해서 상동구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군 제대를 마친 군 보류 선수들은 비활동기간 제약 없이 구단이 제공하는 시설을 활용하고 지도를 받을 수 있다.

마무리캠프 당시에는 경험이 부족한 외야수들의 기본기를 갈고 닦는 시기였고 가능성에 좀 더 초점을 맞췄다. 팀 컬러 변화에 발 맞춰 빠른 야구를 이식하는 과정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이들을 빠르게 전력화 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외야 터줏대감이자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손아섭이 NC로 FA 이적했다. 좌익수 전준우-중견수 DJ 피터스 라인은 굳어진 가운데, 김평호 코치의 지도를 받은 누군가가 이제 손아섭의 빈 자리를 채워야 한다.

지난 마무리캠프 당시 신용수와 추재현, 장두성 등 현재 손아섭의 대체 자원들로 꼽히는 선수들을 지도했다. 팀 내에서 가장 빠른 축에 속하는 장두성은 특히 김평호 코치와 일거수일투족을 함께하며 마무리캠프를 완주했다. 신인 조세진도 김평호 코치의 훈련을 군말없이 소화하며 호평을 받았다.

그리고 황성빈, 고승민 등 1군은 물론 프로 레벨에서 외야 역량이 검증되지 않은 선수들을 지켜볼 예정이다. 황성빈은 2020년 신인으로 입단과 거의 동시에 군 입대를 마쳤다. 고승민은 2019년 내야수로 입단했고 2020년 외야 전향을 한 뒤 현역 입대했다. 새로운 선상에서 시작을 해야 한다.

현역 제대 이후 다시 훈련에 나서는 고승민은 “외야 수비와 주루 분야에서 워낙 대단하신 분이다”라며 “외야 수비는 물론 주루 쪽에서 많이 배우고 싶다”라고 기대감을 표현했다.

야구는 선수가 하지만 결국 그 선수를 키우기 위해서는 코칭스태프의 노력 역시 무시할 수 없다. 김평호 코치는 정수근, 이용규, 박해민 등 무수히 많은 외야수 대도들을 배출해 낸 명 코치다. 손아섭의 대안도 이제 찾아야 한다. 과연 김평호 코치의 조련을 모두 받아들이고 외야 주전 한 자리를 차지할 1등 수강생은 누가 될까.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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