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파타' 옥주현X이지혜 "뮤지컬 배우 복 받아..'레베카' 갈수록 발전"(종합)

임서현 2022. 1. 11.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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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배우 옥주현과 이지혜가 회를 거듭할수록 발전하는 '레베카'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11일 방송된 SBS 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이하 '최파타')에는 뮤지컬 '레베카'의 주인공 옥주현과 이지혜가 출연했다.

이날 옥주현은 후배 이지혜에 대한 애정을 듬뿍 드러냈다. 그는 "이지혜가 가능성이 있어서 픽을 했다. 지금은 하산을 하기 직전이다. 많은 것을 수련했고 수련을 통해 좋은 배우로 거듭났다"라며 "이지혜와 2016년도에 '스위니토드'라는 작품을 했다. 그때 (이지혜에게) 나와 함께 수련을 해 보겠냐고 제안했다. 후배들을 볼 때 근성을 조금 보는 편이다. 채찍질을 아무리 해도 그것을 받아들이고 발전할 수 있는 심지를 가지고 있는 사람을 찾는다"라고 말했다.

이지혜는 "(옥주현과의 첫 만남이) 정말 너무 무서웠다. 사람을 만날 때 어떻게 관계를 형성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나. 옥주현 선배를 떠올렸을 때 정말 '거슬리지 말자'는 생각을 했다. 인사 똑바로 하자 싶었다. 처음 공연을 보러 갔는데 내 생에 그렇게 허리가 굽히는지 몰랐을 정도로 90도로 인사를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어느 순간부터 자꾸 (옥주현에게) 영상 통화가 오고 밥 먹자고 하더라. 저는 단둘이 밥 먹고 싶지 않았는데"라며 "왜 자꾸 나한테 전화하냐고 물어봤다. 지금은 옥주현의 여리여리함을 알지만 그때는 무서웠다"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지혜는 "일상에서 옥주현에게 댄버스 부인 같은 카리스마는 없다. 나는 언니의 내면을 잘 알지 않나. 엉뚱한 부분에 겁이 많다. 밤에 전화 와서 '지금 앞에 편의점 가고 있다. 무서운데 들어갈 때까지 통화해줘' 이러더라"라고 폭로했다.

이지혜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에 성악가로 출연해 이목을 끌었다. 그는 "'기생충' 마지막 파티 장면에 출연했다. 그 영화는 한 4~5번 봤다"라며 "봉준호 감독님이 첼로 곡 추천을 하나 해달라고 했다. 나는 바로크 곡 '나의 사랑하는 이여'를 추천했고 마침 감독님이 전체적으로 구상하고 있던 풍도 바로크였던 것이다. 내가 추천한 곡으로 선택이 되서 부르게 됐다"라고 후일담을 밝혔다.

'레베카' 이야기도 빠지지 않았다. 옥주현은 "PD님이 히치콕의 영화 '레베카' 말고 원작 소설 '레베카'를 꼭 참고하라고 했다. 초연 배우들은 다 책을 읽었다"라며 "책에 다 메모가 되어 있다. 대본의 몇 페이지는 책의 이 부분에 연결된다는 식으로 적어 놨다. 내가 아닌 댄버스 부인으로서 사는 것이 정말 재밌다"라고 밝혔다.

옥주현은 "이 뮤지컬에는 두 종류의 사랑이 존재한다. 이지혜가 연기하는 나(I)는 모든 것을 뛰어넘는 사랑, 내가 맡은 댄버스 부인은 독이 되는 사랑을 각각 추구한다. 댄버스 부인은 레베카가 계속 곁에 있다고 착각하고 끈을 잡고 사는 가여운 캐릭터다"라고 소개했다.

옥주현은 역할을 위해 발레를 배웠다며 "댄버스 부인은 긴 드레스를 질질 끌고 다니면서 걷는다. 바닥에 굽이 살짝 보이면 댄버스 부인의 포스가 떨어진다. 그래서 어떤 신에서는 내 앞꿈치로만 서서 움직이기도 한다"라고 밝혔다.

'레베카'는 소위 '피켓팅(피 튀기는 티켓팅)'이라 불릴 정도로 예매가 어렵다. '피켓팅'에 참여해 본 적이 있냐는 질문에 옥주현은 "그렇다. 티켓팅이 그렇게 어려운 것인지를 실감했고 그 시간을 기다렸다가 일부러 PC방을 가는 분도 계시다더라. 정말 존경한다"라고 말했다.

옥주현은 "'레베카'를 계속 하는 이유는 (연출진에서) 나를 선택해 주니까. 매 시즌 할 때마다 사실 더 잘 해야 한다. 다른 연기하는 분들보다 뮤지컬 배우들이 더 복받은 것 같다. (드라마나 영화는) 한 번 찍으면 끝이지 않나. 그런데 우리는 시즌을 거듭할수록 더 보충할 수 있다. 그래서 더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레베카’는 다프네 듀 모리에 원작의 소설 '레베카'를 원작으로 하고 있으며, 스릴러의 거장 알프레드 히치콕의 동명 영화로도 유명한 작품이다. 국내에서 큰 인기를 얻은 뮤지컬 '모차르트!', '엘리자벳'의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와 극작가 미하엘 쿤체의 손에서 탄생했다. 옥주현은 맨덜리 저택의 집사 댄버스 부인을, 이지혜는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깨닫고 굳은 여성으로 성장하는 나(I) 역을 맡았다.

‘레베카’는 오는 2월 27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임서현 스타투데이 인턴기자]

사진| SBS 보이는 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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