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빰에 물집 5살 딸, 엉터리 치료로 괴사" 靑 청원 올라와

김경훈 기자 2022. 1. 11.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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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 초동 조치 잘못으로 5살 딸 아이 뺨 부분 피부가 괴사됐다면서 안타까움을 호소하는 내용의 청원이 올라왔다.

현재 딸은 다른 전문병원에서 피부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힌 A씨는 "피부 진피층까지 괴사돼 치료가 끝나도 흉이 남을 수 있다더라"면서 "약만 처방 받아서 2~3일간 먹었다면 가라앉았을 거라고 하는데, 그걸 못해서 10일간 새벽마다 딸을 깨워서 4시간 간격으로 항생제를 먹이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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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온라인커뮤니티 캡처
[서울경제]

병원의 초동 조치 잘못으로 5살 딸 아이 뺨 부분 피부가 괴사됐다면서 안타까움을 호소하는 내용의 청원이 올라왔다.

1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전날 게시판에는 '딸의 뺨이 썩어들어갔습니다.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자신을 5살 딸을 둔 어머니라고 밝힌 청원인 A씨는 "최근 딸의 오른쪽 뺨에 물집이 생겨서 병원에 갔다가 억울한 일을 당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청원 내용을 보면 A씨는 지난해 12월 9일 딸의 뺨에 수포가 생겨 부산의 한 소아과에 찾았다. 하지만 치료를 할 수록 딸의 피부 상태는 오히려 나빠졌고, 결국 5일 만에 뺨 피부가 썩어 들어가며 구멍이 나기 직전까지 괴사됐다.

이에 대해 A씨는 "처음 내원했을 땐 물집이 여러 개 올라왔을 뿐 크게 이상 있는 건 아니었는데, 치료할수록 안 좋아졌다"면서 "다른 피부 전문병원에 물어보니 꼭 필요했던 항바이러스를 처방하지 않았다고 하더라. 딸을 치료했던 병원에서는 드레싱 처리도 안 했고, 물을 멀리하라는 주의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A씨는 "병원 원장은 처음에는 잘못을 인정하는 부분이 있다고 하면서 피해보상에 대한 청구견적서를 요청했다"며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계속 저의 연락을 무시하기 시작하더니 이제와서는 자기의 진단과 처방은 잘못된 것이 없다며 법대로 하자고 버티고 있다"고도 했다.

여기에 덧붙여 A씨는 "평소에 법을 잘 알지도 못하고 접해본 적도 없는 사람이라 병원에서 법대로 하라고 나오니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다"면서 "병원에서 하라는 대로 한 것 뿐인데 아이에게 평생 남을 수도 있는 흉터가 생기는 결과만 만들게 돼서 엄마로서 너무나 답답하고 죄스럽고 억울한 심정만 든다”고 토로했다.

현재 딸은 다른 전문병원에서 피부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힌 A씨는 "피부 진피층까지 괴사돼 치료가 끝나도 흉이 남을 수 있다더라"면서 "약만 처방 받아서 2~3일간 먹었다면 가라앉았을 거라고 하는데, 그걸 못해서 10일간 새벽마다 딸을 깨워서 4시간 간격으로 항생제를 먹이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더불어 A씨는 "어른이 받아도 따가운 레이저 치료를 어린 딸이 받다보니 병원이 떠나갈 정도로 울고불고한다"면서 "저도, 아이도, 병원 의료진들도 괴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치료비도 적지 않아서 경제적으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도 했다.

A씨 측은 이날 다수의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이같은 내용의 글과 함께 아이의 피부 사진을 올려 도움을 청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딸의 치료 전후 모습이 담겼다. 처음 병원에 방문한 지난해 12월 9일 아이의 뺨에는 불긋한 수포가 여러 개 올라온 모습이 보인다. 이후 점차 피부 상태가 악화됐고, 12월 14일 찍은 사진에는 뺨 일부분이 검붉게 변하고 수포 부위가 넓어졌다.

A씨 측은 해당 글을 통해 "수포는 모두 가라앉은 상태다. 피부가 괴사된 부분은 크게 딱지가 생겼다"며 "병원에서 말씀하시기로는 안에서 조금씩 살이 차오르고 있는 것 같다고, 생각보다 호전 상태가 좋다고 한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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