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급車 대명사 롤스로이스, 지난해 판매 신기록..고스트·컬리넌 '쌍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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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급 럭셔리 카의 대명사인 롤스로이스가 지난해 판매 신기록을 세웠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와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이 1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롤스로이스는 지난해 전세계에서 5586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
1904년 영국에서 탄생한 롤스로이스는 오랫동안 세계 자동차 업계에서 최정상 자리를 고수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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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급 럭셔리 카의 대명사인 롤스로이스가 지난해 판매 신기록을 세웠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와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이 1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롤스로이스는 지난해 전세계에서 5586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 2020년 대비 49% 늘어난 수치로, 롤스로이스 역사상 최다 판매 기록이다.
매출 성장을 주도한 차종은 롤스로이스의 유틸리티 차량(UV)인 컬리넌과 신차 고스트였다. 롤스로이스는 현재 12기통 가솔린 엔진만 생산한다. 회사 측은 내년 말에는 첫 전기차 모델인 ‘스펙터(Spectre)’를 출시하겠다고 예고했다. 2030년에는 모든 차종을 전기차로만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국내 판매 역시 전년 대비 31.6% 성장한 225대를 기록해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국내에서도 고스트와 컬리넌이 높은 인기를 끌며 성장세를 견인했다.
지난해 반도체 공급난으로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생산에 어려움을 겪은 가운데 고공행진을 했다. 다른 업체에 비해 제조 대수가 적은 것도 공급난을 피하는 데 도움이 됐고, 롤스로이스를 소유한 BMW가 반도체 수급 숨통을 틔워준 덕도 봤다.
토스텐 뮐러 오트보쉬 롤스로이스 자동차 최고경영자(CEO)는 “많은 사람들이 가까운 이웃들이 코로나19로 사망하는 것을 보면서 인생이 짧다고 생각하게 된 것 같다”며 “나중으로 미루지 말고, 현재를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 (롤스로이스 매출 증대에) 크게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젊은 부자’의 구매가 급증하면서 2010년 롤스로이스를 구매한 평균 고객 나이는 56세였지만, 지난해에는 43세로 낮아졌다. 국가·지역별로는 최대 시장인 중국과 미국이 각각 매출의 30%씩을 차지했고, 유럽에서 20%, 중동에서 10%가 팔렸다. 뮐러 오트보쉬 CEO는 “한국과 러시아에서도 판매가 강세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1904년 영국에서 탄생한 롤스로이스는 오랫동안 세계 자동차 업계에서 최정상 자리를 고수해왔다. 전성기 때는 회사 측이 고객의 사회적 지위와 경제적 능력 등을 감안해 차를 팔기도 했다. 롤스로이스는 그러나 2002년 독일 자동차 업체 BMW로 주인이 바뀌게 된다. 실적 부진이 주원인이었다.
BMW로 인수된 직후 롤스로이스는 최고급 모델인 ‘팬텀’을 공개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호화로운 자동차의 부활을 선언했다. 그로부터 20년이 지난 현재 롤스로이스는 신흥 부자들을 대상으로 한 철저한 맞춤제작과 고객 연령대 확장 전략을 바탕으로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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