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지옥' PD "韓 예능 최초 전세계 5위, 몰카 아닌가 싶어..시즌 2 제작하고파"[EN:인터뷰②]

박정민 2022. 1. 11.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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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정민 기자]

'솔로지옥' 김나현, 김재원 PD가 전 세계의 관심을 받는 소감을 전하며 시즌 2 제작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솔로지옥'은 커플이 되어야만 나갈 수 있는 외딴 섬, 지옥도에서 펼쳐진 솔로들의 데이팅 리얼리티쇼. 넷플릭스가 JTBC와 손을 잡고 제작한 예능 시리즈다. 여행 예능 '트래블러-아르헨티나'와 숏폼 코미디 '장르만 코미디' 등을 만든 김재원 PD와 관찰 예능 '1호가 될 순 없어' 김나현 PD가 연출을 맡았다.

1월 10일 OTT콘텐츠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솔로지옥'은 전날 넷플릭스 전 세계 TV쇼 부문 5위에 올랐다. 올해 전 세계 넷플릭스 순위에서 5위권 내에 오른 국내 넷플릭스 작품은 '솔로지옥'과 '고요의 바다' 두 편이며, 예능 중엔 '솔로지옥'이 처음이다.

김재원 PD는 11일 오전 뉴스엔과 진행한 화상 인터뷰에서 "믿어지지 않는다. 꿈같기도 하고 몰래카메라 아닌가 싶기도 하고 기쁜 마음이다"고 전했다. 김나현 PD 역시 "순위를 접할 때마다 굉장히 신기하고 저희끼리 몰래카메라 아닌가 한다. 기뻐하면서 신기해하면서 지내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출연자 섭외 기준 및 과정도 밝혔다. 김나현 PD는 "솔직하게 할 수 있는 출연자를 뽑자는 생각이었다. 송지아 씨 같은 경우도 유튜브를 하고 있지만 제한을 두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재원 PD는 "기존 데이팅 프로그램이 많아서 다른 결을 찾고 싶었다. 키워드로 말하자면 '운동하는 ○○'으로 찾았다. 인스타그램 DM 섭외를 하거나 지인 추천을 받기도 했고, 지원자들도 있었다. 직접 전단지를 돌리면서 프로그램 색깔에 맞는 출연자를 찾으려고 애썼다"고 전했다.

일반인 출연자인 만큼 검증 절차도 까다롭게 진행됐다. 김재원 PD는 "섭외는 물론 검증도 오래 걸렸다. 넷플릭스에서 요구하는 까다로운 검증 절차가 있었다. 일례로 모든 출연자들이 녹화를 하기 전에 정신과 전문의와 상담해 스트레스를 견딜 수 있는지 체크했고 통과한 분들이라 더 재밌게 한 것 같다. 그 과정 자체는 제작진 입장에서 힘들었지만 까다롭게 한 게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출연자 최시훈이 남성 접대부로 일했다는 루머에 휩싸이기도 했다. 김재원PD는 "넷플릭스가 해외 리얼리티쇼를 많이 해왔기 때문에 사전 검증 단계에서 우리한테 요구하는 바가 있었다. 우리도 그걸 충실히 이행하려고 했고 충분히 검증했다. 그래서 루머나 비방도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실제로 사실도 아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출연자에 대한 과한 비방은 멈춰달라고 재차 부탁했다.

인기 비결도 전했다. 김나현 PD는 "한국적인 데이팅 프로그램이라기 보다 솔직한 친구들로 데이팅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그들이 보여주는 감정 변화가 빨라서 프로그램도 호흡을 빠르게 가져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막을 최소화해 해외 시청자들이 편하게 본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재원 PD는 "운동하는 친구들을 많이 모집했다고 말씀드렸는데 모아놓으니 출연자들 모두 감정에 솔직하고 자존감도 높고 자기관리를 철저하게 하고 매력도 넘쳤다. 그런 면을 해외 시청자들도 매력적으로 느끼지 않았을까 싶다"며 기존 한국 예능보다 짧은 러닝타임을 고수하기 위해 편집에 신경썼다고 전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는 문세훈이 천국도에 함께 갈 상대로 신지연을 호명한 때를 언급했다. 김나현 PD는 "문세훈 씨가 '제가 함께 천국도에 가고 싶은 사람은 신지연'이라고 했을 때 제작진도 현장에서 너무 깜짝 놀랐다. 저희도 정말 입을 틀어막으면서 놀랐던 기억이 있다. 그때 우리 프로그램이 잘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회상했다.

김재원 PD 역시 "선택 전에 인터뷰를 하는데 세훈 씨가 누구랑 고민 중인지 말을 안 하고 두 명 중에 고민 중이라고 했다. 선택을 받았던 수민, 민지 중에서 고민하는 줄 알았는데"라며 "남자 출연자들도 소리를 지르면서 놀랐다. 천국도에 가서 둘이 뻘쭘하게 있다 오면 어떡하나 걱정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세훈 씨가 나이스하게 분위기를 리드해줘서 행복했다. 천국도 데이트를 보면서 저희도 보상받은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또 한국판 '투핫'이라고 알려진 부분을 바로잡았다. 김재원 PD는 "처음에 넷플릭스 프로그램이라 기존 '투핫'과 '블라인드 러브'로 모집 공고를 내다 보니 한국판 '투핫'으로 알려졌는데 완전히 다른 기획으로 출발한 프로그램이다. 해외 시청자도 결이 달라서 봐주는 것 같다"고 밝혔다.

큰 인기를 얻은 만큼 시즌2 제작 여부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 김나현 PD는 "저희도 시즌 2를 기대하고 있는데 아직 확답을 드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저희도 굉장히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재원 PD 역시 "넷플릭스가 시즌 2를 할 수 있게 기회를 줬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사진=넷플릭스)

뉴스엔 박정민 odu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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