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분해져서 매력적"..'주가 반토막' 로빈후드에 무슨일이

김재현 전문위원 2022. 1. 11.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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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MZ세대를 주식투자로 이끈 증권거래 플랫폼 로빈후드가 기업공개 6개월 만에 50% 하락했다.

로빈후드는 MZ세대(1980~2000년대 초반 출생)가 손쉽게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대성공을 거뒀지만, 지난해 7월 기업공개(IPO) 후 주가가 공모가 대비 50% 이상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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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

미국 MZ세대를 주식투자로 이끈 증권거래 플랫폼 로빈후드가 기업공개 6개월 만에 50% 하락했다. 로빈후드는 공짜주식이나 복권 긁기 대신 상장지수펀드(ETF)를 추천하는 '따분한' 전략으로 반전을 노리고 있다.

10일자 미국 투자전문지 배런스(Barron's)가 미국 온라인 증권거래 플랫폼 "로빈후드가 좀 따분해지면서 주식이 보다 매력적으로 보이기 시작했다"(As Robinhood gest a bit duller, its stock looks more intriguing)는 제하의 기사를 게재했다.

로빈후드는 MZ세대(1980~2000년대 초반 출생)가 손쉽게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대성공을 거뒀지만, 지난해 7월 기업공개(IPO) 후 주가가 공모가 대비 50% 이상 하락했다.

로빈 후드 주가 추이/사진=구글 파이낸스 캡처

현재 로빈후드 주식은 지난해 주가매출비율(PSR·시가총액을 매출액으로 나눈 값)의 7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상장당시 20배 대비 큰 폭 하락한 수치다. 로빈후드의 사용자수가 2200만명에 달한다.

이전처럼 밈주식(MEME stock·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고 매수가 몰리는 주식)이 되기는 어려워 보이지만, 로빈후드는 수익성을 통해 하락 추세를 반전시킬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 목요일 로빈후드는 스티브 쿼크 전 TD 아메리트레이드 위탁매매부문 부사장을 최고위탁매매책임자(CBO·Chief Brokerage Officer)에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로빈후드는 "스티브 쿼크가 위탁매매 부문에서 35년의 근무경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로빈후드의 고위경영진은 대부분 구글, 아마존 출신이었기 때문에 쉬운 사용자 인터페이스 등 기술에선 앞선 모습을 보였지만, 사용자들이 로빈후드에 큰 돈을 입금하도록 만들진 못했다. 미국 증권사는 대개 1000달러 이상을 입금해야 거래가 가능하지만, 로빈후드는 1달러만 입금해도 거래가 가능하다.

로빈후드가 추진 중인 가장 큰 변화는 신규 투자자가 요청할 경우 보다 분산화된 포트폴리오를 제시하는 프로그램이다. 그동안 로빈후드는 신규 투자자에게 공짜주식과 복권 긁기 같은 기능을 제공했으며, 이로 인해 앱이 복권이나 도박앱처럼 보인다는 비판을 받았지만 부인해왔다.

지난 화요일 로빈후드는 신규 투자자에게 상장지수펀드(ETF)로 구성된 포트폴리오 패키지를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밈주식이나 도지코인보다는 훨씬 실제적인 전략이다. 로빈후드는 블로그에서 "추천된 ETF는 고객들에게 미국과 해외주식을 포함한 다양한 자산에 대한 익스포저를 가질 수 있도록 하며 미국 채권도 담고 있다"고 밝혔다.

배런스는 "만약 로빈후드 투자자들이 ETF 팩키지에 흥미를 가진다면 로빈후드가 사업모델 개편에 있어 중요한 한 발을 내딛게 될 것"이라며 "로빈후드 매출액 중 4분의 3 이상이 위탁매매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증시 호황과 불황에 따른 변동성을 낮추기 위해서는 이 비중을 낮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보다 다양한 투자와 줄어든 복권이 로빈후드의 변화를 위한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배런스는 강조하며 끝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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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현 전문위원 zorba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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