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엿새 만에 또 탄도미사일 1발 발사.. '마하10' 육박

동해상으로 극초음속 추가실험

美·유럽 “한반도 CVID가 목표”

정충신 선임기자, 워싱턴=김남석 특파원

북한이 11일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1발을 엿새 만에 또다시 발사했다. 지난 5일 극초음속미사일 발사 이후 새해 두 번째 무력시위다. 이날 발사된 미사일은 5일 당시 마하 6보다 빠른 마하 10에 가까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7시 27분쯤 북한이 내륙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1발을 탐지했으며, 추가정보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북한의 도발 직후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긴급회의를 열어 북한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 발사 관련 문제를 논의하고 발사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이날 발사된 미사일 사거리는 5일 북한이 주장한 700㎞ 거리와 비슷했으며 속도는 마하 10에 가까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극초음속미사일 성능 개량 시험을 위한 3차 시험발사였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한편 미국·영국·일본 등 6개국은 10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 앞서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의 대량파괴무기(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추구가 국제 평화와 안보를 위협한다”며 “우리 목표는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회의에서 제재나 결의, 의장성명 등 추가적인 조치는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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