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정용진 "멸공은 내게 정치 아닌 현실" 발언과 與의 겁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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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11일 오전에도 미사일을 발사했는데, 무려 마하 10에 육박하는 극초음속 탄도미사일로 보인다고 한다.
정 부회장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쓴 "멸공" 발언이 정치적 파장을 초래하자 10일 "사업하는 집에 태어나 사업가로 살다 죽을 것이다. 진로 고민 없으니 정치 운운하지 말라"는 글을 다시 올리면서 단어의 취지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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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11일 오전에도 미사일을 발사했는데, 무려 마하 10에 육박하는 극초음속 탄도미사일로 보인다고 한다. 문재인 정권은 이런 도발에도 저자세로 절절매면서 대화와 평화를 구걸하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는 심각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유발한다. 수많은 안보·경제 전문가들이 우려하는 그대로다. 이런 관점에서 정용진 신세계 그룹 부회장의 최근 언급은 모두가 경청할 만하다.
정 부회장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쓴 “멸공” 발언이 정치적 파장을 초래하자 10일 “사업하는 집에 태어나 사업가로 살다 죽을 것이다. 진로 고민 없으니 정치 운운하지 말라”는 글을 다시 올리면서 단어의 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멸공은 누구한테는 정치지만 나한테는 현실”이라며 “왜 코리아 디스카운팅을 당하는지 아는가”라면서 “사업하면서 얘네(북한) 때문에 외국에서 돈 빌릴 때 이자도 더 줘야 하고 미사일 쏘면 투자도 다 빠져나가는데 당해 봤나?”라고 항변했다. 이미 글로벌 지도자급에 오른 한국 기업인들조차 정치적 발언, 특히 권력이 불편해 할 이야기를 거의 하지 않는다. 보복이 두렵기 때문이다.
아니나 다를까, 여권에서는 겁박 분위기가 감지된다.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스타벅스는 안 마실 것”이라며 불매운동을 시사했고, 이재명 후보가 12일 가질 예정인 한국경영자총협회 간담회에서 재계 10위의 신세계 그룹이 제외됐다고 한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거의 윤석열 수준”이라고 했고, 김성회 열린민주당 대변인은 “입만 살아서”라고 했다. 정 부회장의 외숙부인 이건희 고 삼성 그룹 회장은 “정치는 4류, 행정은 3류, 기업은 2류”라고 했다가 곤욕을 치렀다. 저질 정치가 글로벌 일류 기업을 괴롭히는 행태를 없애는 것도 선진국의 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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