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과 1위+예비 FA' 삼성 구자욱, 연봉 5억원 벽 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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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욱(삼성 라이온즈)이 연봉 5억원의 벽을 깰 수 있을까.
일반적으로 원소속팀은 예비 FA의 보상금을 높여 이적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 직전 시즌 연봉을 높게 책정한다.
고연봉을 책정해 잔류 가능성을 높이면서 선수의 로열티도 강화하는 차원의 전략적인 연봉 협상이 진행될 수 있다.
그간 수훈 선수들의 연봉 인상에 인색한 모습을 보인 삼성이지만 대상이 구자욱이기 때문에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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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시즌 종료 후 FA..전략적 연봉 협상 가능성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구자욱(삼성 라이온즈)이 연봉 5억원의 벽을 깰 수 있을까.
삼성 프랜차이즈 스타 구자욱은 2021시즌 잊지 못할 한 해를 보냈다. 프로 데뷔 후 2번째로 많은 13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6, 22홈런, 88타점, 27도루, 107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880을 기록, 삼성을 6년 만의 포스트시즌 무대로 이끌었다.
데뷔 첫 20(홈런)-20(도루)를 작성했고, 득점왕을 차지하며 타이틀 홀더가 됐다.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까지 품에 안으며 시즌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성적과 공헌도를 고려하면 고과 1위가 유력하다. 2022년 연봉 상승은 당연한 수순이다.
구자욱은 그간 연봉 협상에서 많은 이야깃거리를 만들었다.
2018년 빼어난 성적을 내고도 2019년 연봉협상 땐 야구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로 구단에 백지 위임을 해 주목 받았고, 5000만원 인상된 3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하지만 이듬해인 2020년 연봉협상 땐 모양새가 좋지 않았다. 2019년 성적이 떨어졌고, 이를 근거로 삭감안을 제시한 구단과 마찰을 빚었다.
협상이 늦어지면서 스프링캠프 정상 합류도 불발됐는데 결국 보장액 2억8000만원에 인센티브 2000만원을 더한 총액 최대 3억원에 어렵게 합의했다.
삼성은 지난해 선수가 직접 계약 구조를 선택해 인센티브를 더 챙길 수 있는 신연봉제를 도입했다. 책정 연봉에 선수가 기본형, 목표형, 도전형 중 하나를 선택하는 시스템이다.
2019년 부진을 딛고 2020년 반등에 성공한 구자욱은 비교적 수월하게 합의에 도달했다. 8000만원 인상된 3억6000만원에 2021년 연봉계약을 맺었다.
그로부터 1년 뒤 구자욱은 더 성장했고, 호성적과 함께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 숙원을 푸는 데 앞장섰다. 상승 요인은 충분하다.
더불어 2022시즌이 끝나면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다는 점도 상승폭을 높이는 데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일반적으로 원소속팀은 예비 FA의 보상금을 높여 이적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 직전 시즌 연봉을 높게 책정한다. 일종의 FA 프리미엄이다.
구자욱은 벌써부터 내년 시즌 FA 최대어로 꼽힌다. 삼성도 반드시 붙잡아야할 핵심 선수다. 고연봉을 책정해 잔류 가능성을 높이면서 선수의 로열티도 강화하는 차원의 전략적인 연봉 협상이 진행될 수 있다.
이처럼 연봉 상승폭을 높여줄 여러 상황이 맞물리면서 구자욱의 올해 연봉에 관심이 쏠린다.
그간 수훈 선수들의 연봉 인상에 인색한 모습을 보인 삼성이지만 대상이 구자욱이기 때문에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4억원 돌파는 확실시된다. 5억원의 벽을 깰지가 관심사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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