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질 위기 셰브첸코의 '우울한 겨울'

조홍민 선임기자 2022. 1. 11.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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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게티이미지코리아


‘우크라이나 축구 영웅’으로 추앙받는 안드리 셰브첸코(46·사진)가 우울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 이탈리아 세리에A 소속 팀인 제노아의 지휘봉을 잡은 지 두 달이 됐는데 아직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로스포츠는 “부진에 시달리는 셰브첸코 제노아 감독의 거취 문제가 부임 2개월 만에 논의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제노아는 지난 10일 안방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세리에A 21라운드 스페지아와의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제노아는 리그 18경기 연속 무승에 그치며 1승9무11패(승점 12점)를 기록, 19위로 추락했다. 특히 셰브첸코가 취임 한 이후 팀은 리그 9경기에서 3무6패에 빠지는 등 심각한 부진을 겪고 있다. 15시즌 연속 세리에A에 잔류하고 있는 제노아는 강등 위기에 몰렸다.

셰브첸코는 앞서 지난해 11월 다비드 발라디니 감독을 대신해 ‘구원 투수’로 제노아의 사령탑에 올랐다.

2012년 은퇴 후 지도자의 길을 택한 셰브첸코는 2016년 우크라이나 축구 대표팀 코치를 맡았고, 그해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가 끝난 뒤 정식 정식 감독으로 승격됐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유로 2020에서 스웨덴을 꺾고 우크라이나 축구 사상 처음으로 유로 대회 8강에 진출하는 파란을 일으키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발라디니 감독 체제에서 리그 승리가 단 한차례밖에 없었던 제노아는 팀이 침체의 늪에서 헤매자 결국 셰브첸코에게 지휘봉을 맡겼으나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를 내고 있다. 축구 전문매체 ‘골닷컴’은 “제노아의 수뇌부가 셰브첸코의 거취를 놓고 논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며 “제노아 감독 취임 이후 2개월밖에 되지 않은 셰브첸코 감독이 위기에 몰렸다”고 전했다.

제노아는 오는 14일 셰브첸코 감독이 오랜 선수생활을 보냈던 AC 밀란과 코파 이탈리아에서 맞붙고 18일에는 피오렌티나와 리그 22라운드 경기를 벌인다.

조홍민 선임기자 dury12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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