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100억 기부하고 어린이병원 '운영 개입'?..시민단체, 밀실협약 '비판'

최일 기자 2022. 1. 11.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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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가 전국 최초의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을 추진하면서 공공성을 훼손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시민단체가 허태정 시장의 공식 사과와 철저한 감사, 공공성을 우선한 조례 제정을 촉구했다.

시는 2019년 2월 넥슨재단으로부터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비 일부인 100억원을 후원받기로 협약한 후 같은 해 10월 병원 명칭을 '대전충남넥슨어린이재활병원'으로 하고 Δ병원장 임명 및 20억원 이상 사업비 증감시 양자가 협의할 것 Δ병원 운영위원회에 넥슨재단을 참여시킬 것 등의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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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어린이재활병원 공공성 훼손 규탄, 허태정 시장 사과 요구
철저한 감사, 공공성 우선 조례 제정도 촉구
사단법인 토닥토닥, 공공병원설립운동연대, 대전의료원설립시민운동본부 등이 11일 대전시청 앞에서 공공어린이재활병원 밀실협약 규탄 및 공공성 확보 촉구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뉴스1 최일 기자

(대전=뉴스1) 최일 기자 = 대전시가 전국 최초의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을 추진하면서 공공성을 훼손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시민단체가 허태정 시장의 공식 사과와 철저한 감사, 공공성을 우선한 조례 제정을 촉구했다.

시는 2019년 2월 넥슨재단으로부터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비 일부인 100억원을 후원받기로 협약한 후 같은 해 10월 병원 명칭을 ‘대전충남넥슨어린이재활병원’으로 하고 Δ병원장 임명 및 20억원 이상 사업비 증감시 양자가 협의할 것 Δ병원 운영위원회에 넥슨재단을 참여시킬 것 등의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시는 그간 비공개로 함구해 온 이 같은 사항을 지난 10일 공개하면서 병원명에서 ‘넥슨’을 삭제하고, 병원장 임명 등에 관여하지 못하도록 협약 개정을 협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사단법인 토닥토닥·공공병원설립운동연대·대전의료원설립시민운동본부·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보건의료노조·대전복지공감 등은 11일 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9년 협약 후 병원명에 기부 기업 명칭 사용과 운영 개입 등에 대한 우리의 수차례 질의에 줄곧 부인을 해온 시가 3년만에 이를 공식 인정했다. 그동안 시의회에도 숨겨왔다니 그 의도가 반민주적”이라며 “시민을 우롱하고 공공성을 훼손한 데 대해 배신감 느낀다. 실망스럽다”라고 질타했다.

이들은 “기부와 투자를 구분하는 것은 대가 여부인데, 협약 내용을 보면 넥슨재단은 기부를 한 것이 아니고 투자를 한 것”이라며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이란 명칭은 후원을 대가로 바꿀 수 없다. 시민이 주인인 병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허 시장은 밀실협약 내용을 전면 공개하고 해명하라. 공공성 훼손에 대해 진심 어린 사과를 하라”며 “시와 시의회는 철저한 감사를 진행하고,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의 공공성을 우선하는 조례 제정에 나서라”고 요구했다.

한편, 오는 12월 개원을 목표로 대전 서구 관저동에 지하 2층 지상 5층, 70병상 규모로 들어설 대전·충남권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에는 국비 100억원과 시비 247억원, 넥슨재단 후원금 100억원을 합해 총 447억원이 투입된다.

choi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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