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집힌 차 안에서 아이 손이.." 1초도 망설이지 않고 뛰어든 군무원 3명

이지선 기자 2022. 1. 11.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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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복된 차 안의 아이들 손을 보고,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뛰어들었어요."

현역 복무를 마치고 예비군훈련대에서 군무원으로 새롭게 임무 수행 중인 3명의 주무관들은 "현역 시절부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야말로 국군의 숭고한 사명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며 "창문 너머로 보이는 아이들의 구조의 손길을 보고 1초의 망설임 없이 현장에 뛰어들었다. 사고로 많이 놀라셨을 어머니와 아이들이 빨리 쾌유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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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고속도로 사고 현장서 아이3명과 어머니 등 4명 구조
11일 육군 35보병사단에 따르면 백마여단 예비군훈련대에서 근무 중인 김태현(34)·김영민(32)·윤대길(34) 군무주무관은 지난 7일 오후 순천~완주고속도로 오수휴게소 인근에서 전복 사고 현장을 발견했다. 좌측부터 김태현·윤대길·김영민 주무관(육군35사단 제공)2022.1.11/© 뉴스1

(임실=뉴스1) 이지선 기자 = "전복된 차 안의 아이들 손을 보고,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뛰어들었어요."

고속도로 교통사고 현장을 목격한 30대 군무원 3명이 전복된 차 안에 있던 탑승자 4명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1일 육군 35보병사단에 따르면 백마여단 예비군훈련대에서 근무 중인 김태현(34)·김영민(32)·윤대길(34) 군무주무관은 지난 7일 오후 순천~완주고속도로 오수휴게소 인근에서 전복 사고 현장을 발견했다.

당시 이들 세 사람은 근무를 마치고 남원에서 전주로 퇴근하던 중이었다.

전복된 차 창문을 통해 어린아이들의 손을 본 이들은 속도를 줄인 뒤 사고 현장 앞에 멈춰섰다.

차에서 내려 확인해보니 사고 차 안에는 안전벨트를 한 아이 3명과 어머니가 있었다. 외관상 눈에 띄는 큰 부상은 없어보였다.

김태현·김영민 주무관은 차에 있던 불꽃신호기를 꺼내 2차 사고 예방을 위해 삼각대를 설치했다.

또 후방에서 진입하는 차량을 향해 수신호를 보내며 차량 통제를 실시했다. 119구급대와 경찰에는 이미 신고가 된 상황이었다.

동시에 구조작업도 벌어졌다. 윤대길 주무관 등은 아이들과 어머니를 차 안에서 꺼내, 본인들이 타고 온 차량에 태워 조심스럽게 갓길로 대피했다.

10분도 채 걸리지 않은 사이에 일사불란한 구조가 모두 이뤄졌다. 이후 이들은 119구조대와 경찰이 퇴근시간 정체된 교통상황을 뚫고 도착해 사고 현장을 수습할 때까지 놀란 아이들과 어머니 곁을 지켰다.

선행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이들은 현장이 정리된 후 어머니와 아이들을 안전하게 태워 인근 오수휴게소에서 기다리고 있던 가족에게 데려다주기까지했다. 세 아이의 어머니는 "생명을 구해줘 감사하다"는 마음을 몇 번이고 전했다.

현역 복무를 마치고 예비군훈련대에서 군무원으로 새롭게 임무 수행 중인 3명의 주무관들은 "현역 시절부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야말로 국군의 숭고한 사명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며 "창문 너머로 보이는 아이들의 구조의 손길을 보고 1초의 망설임 없이 현장에 뛰어들었다. 사고로 많이 놀라셨을 어머니와 아이들이 빨리 쾌유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letswin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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