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은 별로던데?"..증시 '큰 손' 연기금이 올해 들어 콕 집은 이 종목
단군이래 최대어 LG엔솔 출격
SK이노베이션 저평가 매력 쑥
11일 증권가에 따르면 올해 첫 증시 개장일이었던 지난 3일부터 전날까지 연기금은 SK이노베이션 주식 699억원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단연 순매수 규모로만 보면 압도적 1위에 올랐다. SK이노베이션 다음으로는 포스코(575억원), 현대모비스(360억원), 현대중공업(346억원) 등의 순으로 순매수했다.
다만 이러한 연기금의 매수세에서도 최근 SK이노베이션의 주가 흐름은 좋지 않은 상황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5일부터 전날까지 4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날 오전 10시 55분 현재 3%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첫 개장일인 3일 4% 가까이 급등하기도 했지만 이후 줄곧 내리면서 상승분을 모두 내줬다. 현 주가 기준 52주 최고가와 비교하면 약 27%가 밀렸다.
전문가들은 지속된 주가 약세에도 연기금이 SK이노베이션에 대한 '사자'를 지속하는 이유로 두 가지를 제시했다. 먼저 지난해 정치권이 물적분할 후 자회사를 상장하는 이른바 '쪼개기 상장'에 대한 규제의 칼을 빼들면서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10월 배터리 사업을 담당하는 SK온과 석유개발(E&P) 사업을 하는 SK어스온을 물적분할하면서 주주들의 반발을 산 바 있다.
실제 유력 대선 후보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모두 쪼개기 상장을 규제하는 공약을 내놨다. 이 후보는 물적 분할을 반대하는 주주에게 주식매수청구권을 부여하고 자회사 상장시 모회사 주주에게 보유지분에 비례해 신주를 우선 배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윤 후보도 물적분할 후 자회사를 상장할 경우 기존 주주에게 신주인수권을 부여하는 등 관련 제도를 신설하겠고 밝혔다.
또 이날부터 이틀간 기관수요 예측을 진행한 후 이달 말 코스피 상장을 준비중인 단군 이래 최대어 LG에너지솔루션도 SK이노베이션의 매력을 한층 높여주고 있다. 같은 배터리 제조 업체 LG에너지솔루션의 기업 가치가 높아질 수록 SK이노베이션의 저평가 매력이 높아진다는 분석이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의 공모가 최상단 기준 시가총액은 70조2000억원 수준으로 코스피 시총 2, 3위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의 가장 큰 성장 동력이 배터리에 해당하는 SK온인데, SK온의 가치를 감안해도 현재 SK이노베이션 시총 기준으로는 설명 안될 만큼 저평가 돼 있다"며 "또 곧 코스피에 데뷔하는 LG에너지솔루션의 기업 가치가 올라갈수록 반대급부로 SK이노베이션의 저평가 매력도는 높아지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매매에 나서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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