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 입단한 신트트라위던은 일본팀? 1군 엔트리에만 일본 선수 7명
[스포츠경향]
부활을 노리는 카가와 신지(일본)가 벨기에 프로축구 주필러리그(1부리그)에 속한 신트트라위던에 입단한다. 신트트라위던은 최근까지 이승우(수원FC)가 몸담았던 팀으로 아시아 선수들과 특별히 인연이 많다.
한국 선수는 이승우에 앞서 첫 벨기에리그 진출 선수인 박종원(1982~1983)도 뛰었다.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뛴 응우옌꽁프엉(베트남)도 임대 선수로 신트트라위던 유니폼을 입었다. 2017년 11월 DMM이라는 일본의 주문형 비디오 기업이 인수하면서 일본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영입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일본축구는 협회 차원에서 젊고 유능한 자원을 일찍부터 유럽무대로 진출시키고 있는데, 신트트라위던은 그 관문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공격수 하야시 다이치, 이토 다츠야, 유마 스즈키, 수비수 마츠바라 고, 하시오카 다이키, 골키퍼 다니엘 슈미트까지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일본 선수가 6명이나 된다. 스페인 데포르티보에서 임대한 공격수 하라 다이치도 신트트라위던 소속이고, 여기에 신지까지 가세했다. 비디오 분석관 등 2명의 기술인력도 일본인이다.
현재 아스널에서 뛰는 도미야스 다케히로는 신트트라위던에서 볼로냐로 이적하며 역대 최고 이적료를 안기기도 했다. 엔도 와타루도 신트트라위던을 거쳐 슈투트가르트로 이적해 성공적인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월 그리스 PAOK에 이적한 신지는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뛰지 못한채 팀과 결별했다. 부활을 노리는 신지는 “팀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내 플레이와 경험으로 기여하고 싶다”고 했다. 현지 매체에서는 “일본 축구계에서 가장 유명한 인물 중 하나가 왔다”며 흥분하고 있다. 하향세를 걷고 있지만 유럽 명문 도르트문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뛴 경험이 있는 신지의 합류에 거는 기대가 크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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