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러스톤자산운용 "BYC, 경영개선 요구 조치 답변..구체성 없어 아쉬워"

"주주제안내용 이행 여부 점검 위해 제반조치 취할 방침"

[아이뉴스24 고정삼 기자] 트러스톤자산운용은 BYC 이사진으로부터 주주서한에서 요구한 5가지 사항과 관련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다만 BYC 측이 구체적인 방안은 제시하지 않아 향후 주주제안 내용이 제대로 실행될 수 있는지 점검할 수 있는 제반 조치를 취하겠다는 방침이다.

11일 트러스톤자산운용이 BYC 이사진에게 보낸 주주서한에 대한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사진은 트러스톤자산운용 CI. [사진=트러스톤자산운용]

앞서 트러스톤자산운용은 BYC에 관한 주주행동에 나설 것을 공식 선언한 이후 보유 중인 BYC 지분의 투자목적을 경영참여로 지난달 23일 변경 공시했다. 이번 변경으로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주주명부와 이사회 의사록, 회계장부 열람 등사 청구, 임시주주총회 소집 청구, 이사해임 요구, 주주제안권 행사는 물론 회사와 위법·부당 행위와 관련한 경영진에 대한 제반 법적 조치 등 적극적인 주주활동을 펼칠 수 있게 됐다. 이후 지난달 24일에는 BYC 이사진 앞으로 주주서한을 보냈다.

해당 주주서한에는 ▲실적에 악영향을 주는 내부거래 감소 ▲유동성 확대 ▲합리적인 배당정책 수립 ▲정기적인 IR계획 수립 ▲무수익 부동산자산의 효율적 활용방안을 시장과 소통 등 5가지 경영개선 요구사항에 대해 지난 10일까지 BYC 측의 입장을 밝혀달라는 내용을 담았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주주서한에 대한 BYC 경영진의 공식적인 답변서를 지난 10일에 접수했다"며 "답변서에는 BYC 경영진이 트러스톤자산운용의 제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그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BYC 경영진이 우리가 정한 기한에 맞춰 답변서를 보내왔고, 우리가 주주서한에서 밝힌 요구사항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답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도 "5가지 요구사항에 대해 구체적인 답변이 빠진 점은 많이 아쉽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BYC 이사진이 앞으로 어떤 변화를 계획하고 있는지에 대해 설명을 듣는 자리를 가질 예정"이라며 "BYC 이사진이 이 자리에서도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주주제안내용이 제대로 실행될 수 있는지 점검하기 위해 회계장부와 이사회 의사록 열람청구 등 제반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고정삼 기자(js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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