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연주의 현장에서] 떡볶이 하나 때문에 백신 맞자?

2022. 1. 11.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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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백신 접종'을 둘러싸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청소년 백신 접종을 장려하는 교육부 블로그가 뭇매를 맞고 있다.

교육부는 애초 학부모들의 청소년 백신 접종에 대한 우려가 크자 부작용에 대해 안심할 수 있도록 소통을 통해 설명해나가면서 백신 접종을 독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청소년 방역패스 시행 여부가 불투명한 가운데, 백신 접종을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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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학생 두 명이 떡볶이를 먹으러 갔는데, 한 명은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라 포장만 가능한 상황이다. 백신을 접종한 학생은 부작용을 우려하는 미접종 학생에게 청소년은 이상 반응 신고와 아나필락시스 같은 주요 부작용 빈도가 ‘인구 10만명당 300여건’으로, 19세 이상에 비해 빈도가 낮다고 말한다. 친구들이 백신을 많이 맞았다면 안심이 될 것 같다는 말에는 우리나라 청소년의 54%가 2차 코로나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고 답변한다. 미접종 학생은 이제 답답한 것도 풀리고 용기가 난다고 했고, 백신 접종 학생은 다음에는 백신 맞고 꼭 같이 떡볶이를 먹자고 하면서 이야기가 마무리된다.

‘청소년 백신 접종’을 둘러싸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청소년 백신 접종을 장려하는 교육부 블로그가 뭇매를 맞고 있다. 교육부는 ‘청소년 방역패스’와 백신 부작용에 대한 궁금증을 함께 알아본다는 취지로 ‘떡볶이를 먹으러 간 친구들이 포장해서 나온 이유는’이란 제목의 만화를 최근 블로그에 올렸다.

하지만 청소년 백신 접종 시 우려되는 부작용이 성인에 비해 적다는 말뿐, 적게나마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지 전혀 언급이 없다. 부작용 우려에 대해 아나필락시스는 접종 후 대기시간에 발생하는 경우가 83%라 바로 치료받고 회복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또 돌파감염 가능성은 있지만 백신 접종 시 중증 예방 효과가 더 높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고작 떡볶이로 아이들 목숨을 걸고 백신 접종을 하라는 것이냐며 어이가 없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백신만 맞으면 거리두기를 안 하고 떡볶이를 먹으러 돌아다녀도 되는 것인지 의문도 든다.

법원이 최근 학원, 독서실, 스터디카페에 대한 방역패스 집행을 정지하면서 올 3월 시행 예정인 ‘청소년 방역패스’의 시행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청소년 백신 접종률 상승폭도 둔화되고 있다. 10일 0시 기준 13~18세 청소년의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은 77.1%, 2차 접종 완료율은 58.6%다.

교육부는 애초 학부모들의 청소년 백신 접종에 대한 우려가 크자 부작용에 대해 안심할 수 있도록 소통을 통해 설명해나가면서 백신 접종을 독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달 중 치료비를 지급하는 방안도 발표할 예정이다. 하지만 아직 부작용에 안심할 만한 답변은 나온 것이 없어 보인다. 치료비 지급도 학부모들에게 크게 와닿지 않는다. 청소년 백신 접종의 부작용이 성인보다 적을지는 모르지만 부작용으로 내 아이가 크게 잘못된다고 생각하면 백신을 선뜻 맞추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청소년 백신 접종의 이득은 분명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접종 선택권은 철저히 학부모와 학생 자신에게 있다. 그러기에 미접종시 학원에 가지 못하게 한다는 식의 강제성은 없어야 한다. 청소년 방역패스 시행 여부가 불투명한 가운데, 백신 접종을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이제라도 백신 접종을 독려만 하지 않고 자발적으로 접종할 수 있도록 좀 더 설득력 있는 설명이 필요해 보인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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