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겜 일남은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

2022. 1. 11.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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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세의 노배우 오영수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게임'으로 한국 배우 최초로 골든글로브 연기상을 수상했다.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벌리힐스 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79회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TV 부문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오영수는 수상발표 직후 "수상소식을 듣고 생애 처음으로 내가 나에게 '괜찮은 놈이야'라고 말했습니다. 이제 '세계 속의 우리'가 아니고 '우리 속의 세계'입니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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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글로브 새역사 쓴 오영수
200편 이상 연극무대 베테랑
"난 괜찮은 놈" 수상소감 화제
오영수는 대중에게는 낯설지만 사실 반세기 넘게 연극무대를 지켜온 대학로 터줏대감이다. 10일 오후 배우 오영수가 출연 중인 연극 ‘라스트 세션’ 포스터가 서울 대학로 극장 앞에 붙어 있다. [연합]

78세의 노배우 오영수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게임’으로 한국 배우 최초로 골든글로브 연기상을 수상했다. 세계 주요 매체들은 오영수가 비영어권 작품과 유색인종 배우에게 인색한 골든글로브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고 평가했다.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벌리힐스 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79회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TV 부문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오영수는 수상발표 직후 “수상소식을 듣고 생애 처음으로 내가 나에게 ‘괜찮은 놈이야’라고 말했습니다. 이제 ‘세계 속의 우리’가 아니고 ‘우리 속의 세계’입니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오영수는 ‘석세션’의 키에란 컬킨, ‘더 모닝쇼’의 빌리 크루덥과 마크 듀플라스, ‘테드 라소’의 브렛 골드스타인 등의 후보들을 제치고 남우조연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과거 한국계 배우인 샌드라 오 등이 골든글로브 연기상을 받은 적이 있고, ‘기생충’(2020)과 ‘미나리’(2021)가 외국어영화상을 받은 적은 있지만 한국 배우가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외신들도 오영수의 이번 수상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하면서 뜨겁게 반응하고 있다. CBS 방송은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오영수는 200편 이상 연극 무대에 선 한국에서 가장 위대한 연극배우 중 한 명이다. 영화와 TV 드라마에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조연을 연기했다”고 보도했다.

포브스도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은 순식간에 넷플릭스 역사상 가장 인기있는 드라마라는 명예를 얻었고 극 중 오영수는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를 연기했다”고 평가했다. CNN 방송도 “‘오징어 게임’ 스타 오영수가 역사를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오영수는 드라마와 영화에서도 출연하지만 연극에서 오랜 연기 경력을 쌓은 베테랑 배우로, 20년 넘게 국립극단 배우를 했고, 동아연극상과 백상예술대상까지 받았다.

‘오징어 게임’에서 ‘깐부’로 오영수와 호흡을 맞춘 이정재는 인스타그램에 “일남 선생님, 축하드립니다. 선생님과 함께 했던 장면들 모두가 영광이었습니다. 선생님의 깐부로부터”라고 썼다. 오영수는 오징어 게임에서 목숨을 건 서바이벌 게임에 참가하는 ‘깐부 할아버지’ 오일남 역을 통해 인생의 연륜이 묻어나는 연기를 선보였다. ‘오징어 게임’은 개봉 하자마자 넷플릭스 TV쇼 부문 1위에 오른 이후 최장기간 1위에 이어 넷플릭스 역대 최다가구 시청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서병기 선임기자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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